서유기 일반판 세트 (2disc) - 월광보합 + 선리기연
유진위 감독, 주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난 주성치 영화 그렇게 안좋아한다.  주성치 영화를 끝까지 다 본것이라고는 쿵푸허슬이나 식신지왕, 서유쌍기 뿐이다.

웃기기는 웃긴데, 굳이 계속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하지만 서유쌍기는 달랐다.  스토리 전개상 앞부분이라 할 수 있는 월광보합에서는 주성치 식의 웃음이 만발한다. (웃겨 죽는다. 으하하하~~)  하지만 월광보합을 잇는 선리기연은 상당히 짠한 감동을 준다.  아주 오래된 영화라 그 감동을 아실분은 다 아시겠지만,  가장 압권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마지막 10분사이의 장면들이다.

속세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금강권을 쓴 손오공이 사라져가는 자하를, 사랑을 구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괴로움에 울부짖는 모습에  눈물 안 흘린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일생소애가 흐르면서 성곽 위에서 서로를 안고 있는 후생의 자신과 자하... 그리고 뒤돌아 보는 손오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몇번을 봐도 마찬가지.

이걸 보고나서 주인이라는 배우에 얼마나 꽂혔는지 모르겠다.;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 화면이 시퍼렇고... 또 dvd로 출시되었으니, 질러주는게 예의... 금방은 못사겠으나, 꼭 사야겠다.(망설였는데;) 그런데 아쉬운건 한국어 더빙이 없다는 거..;

 

- 07년 7월 3일 구입. 다른 분들의 리뷰와 같이 화질이나 음질은 만족할 만함. 필히 지르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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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6-25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ㅎㅎ 10분 남겨놓고 흘러갔던 장면들은 다 하나하나가 감동적이였죠. 월광보합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중에서 지금 막 생각난 것이라면... 관세음보살이 삼장의 그 수다에 못이겨서 순간 죽일려고 했을때...ㅎㅎ;; 그리고 선리기연에서 그 수다로 우마왕의 부하들을 자살까지 해버리게 만드는 걸 보고는...ㅎㅎ; 얼마나 웃었는지... 아무래도 그 탓에 마지막의 삼장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말하게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