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나이 먹을 만큼 먹어 아무 소리 안 듣지만... 동생은 꽤 어릴 때부터 담배에 맛을 들여 부모님의 야단과 잔소리를 꽤 들으며 자랐다.

언젠가 한 번은 스스로도 담배를 끊는다며, 지하철에서 '금연 No Smokimg' 스티커를 떼와 방 문짝에 붙여놓았다. 흐뭇해하시는 부모님...

그런데 그러고 며칠이 안되어 내가 방에 들어갔을 때, 방안에서는 남아메리카 원산지가 틀림없는 모종의 약초 냄새가 나고 있었다...!

"야, 담배 안 핀다며? 여기 이거 '금연'은 뭐야?"

"아니... 그게... 금할 금(禁)자가 아니라 이제 금(今)자라고..."(허걱... 강적이다)

"금연은 그렇다 치고... No Smoking은?"

"아... 그게 말이지... No 담에 w가 빠졌네...(Now Smoking) 헤헤..."(-_-;;;)

 

 

 

나는 동생의 이런 유머감각과 낙관적 인생관(?)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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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하나다!

표현방법은 천차만별이지만, 어느 정도 영적 깨달음의 수준에 올라간 사람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흘러나오는 말이다. '나'는 고립적 존재가 아니며, 온 우주가 하나의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 이걸 현대 과학자들은 가이아 이론이라 부르고, 옛 인도인들은 인드라망(網)이라 불렀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은 이 세상 그 누군가의 마음 속에 있던 에너지가 창조한 것, 아름다운 것이건 추한 것이건... 그렇다면 이라크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2억7천 미국인들만의 책임이 아닌, 200만 미국 병사들의 책임만이 아닌, 전쟁에 중독된 네오콘 집단의 책임만이 아닌, 부시의 책임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 영호남대립, 이념대결, 세대갈등, 종교분쟁... 그 어느 나라보다 격렬한 감정대립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한국 현대사였기에, 우리는 지구상에 다른 나라, 다른 겨레들보다 더 많이 부정적 에너지를 배출했고, 그 카르마가 우리를 이라크로 자꾸만 끌어당기려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 본다.

현실이 잘못되어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물일체를 깨달았다고 해도 단순히 '내탓이오'라고 괴로워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을 바로잡아나가는 동시에 마음 속의 미움, 부정적 에너지, 파괴의 욕망을 뿌리뽑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지금 이라크에 있는 영혼들은 사실상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에너지장의 대리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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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annerist > [펌]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거부의 의미!! (항공연대는 노무현을 엿먹이고 있다!!)

미디어몹 펜더님의 글.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거부의 의미




 

항공연대 아저씨들...캬...존경스럽다. 항공연대 아저씨들 거의 대부분, 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에서 조종사를 양성한 사람들이 아닌이상 공군에서 복무하다가 빠진 예비역들 아니던가? 그렇다 준 군바리 아저씨들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훌륭한 결단을 내리시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 뭐 일반 독자들 께서는



- 저시키들이 수송거부하면 뭐 어쩌라고? 배로 보내도 되고, 아니면 우리 공군 수송기로 보내면 될거 아냐?




 

이런 반응 보이실 거다. 음, 맞다 틀린 말 아니다. 그런데, 이게 좀 문제있다. 일단 배로 보내는 거 이거 미친짓이다. 어느세월에 인도양 거쳐서 걸프지역까지 배로 갈까? 못잡아도 한달 정도는 배에서 멀미하면서 꾸역꾸역 속에 있는거 게워내야 할 것이다. 이거 사람 잡는다.



그럼 수송기는?? 이거 또 할말 많다.



 

독자들 혹시 기억하시나들? 걸프전...아니아니 2003년에 있었던 부시의 이라크 학살전 말고, 걔네 아빠가 1990년에 벌인 걸프전 말야 그때 우리나라 애들도 파병했거든? 의료지원단 보내고, 쌩쑈를 했었는데, 그때 우리나라가 가진 수송기중 제일 큰 C-130H 5대를 날려보냈거든, 근데 어찌 됐을까?? 가던 도중에 빠꾸 먹었어.



인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인도 애들이




 

- 야이 호로새끼들아, 수송기도 따져보면 군용기인데, 남의 나라 군용기가 주권국가의 영공을 아무말 없이 그냥 날아와? 이 새끼들 이거 진짜 개념없는 새끼들이네...너이 새끼야 제정신이야??


 그렇다. 1차 걸프전때 울나라의 파병작전은 국제사회의 이런 기본적인 ‘예의’를 쌩가다가 개망신 당했다. 당시 그 C-130H 수송기 그대로 컴백홈 했다.



 

남의 나라 영공을 군용기가 날아간다는 거 이거 보통일 아니다. 영공 통과지점마다 그 나라 국가에다가 양해를 구하고, 건너가도 되는지 일일이 외교채널을 통해서 알려줘야 한다. 문제는 C-130의 항속거리가 무한정 길어서 빙글빙글 돌아서 간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게 최대항속거리(화물만땅 채워서)가 4,002킬로미터 밖에 안된다. 적어도 몇 번의 급유를 받아야 하는데, 지상에 착지 못하니까 공중급유를 받아야겠지? 그거 어디서 봤냐? 이야기 난감해 진다. 


뭐 공중급유도 미군애들이 해준다 치자, 그럼 3천명이나 되는 자이툰 부대를 보내려면 어째야 할까? C-130H이 만땅으로 태울수 있는 병력의 수가 92명이다. 후후...몇번이나 왔다갔다 해야 할까? 최대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수송기 다 동원해서 간다해도 이거 졸라 고로운 짓이다. 그것도 영공통과하는 나라마다 통보하고, 양해 구하고 그래야 하는데, 사람 할 짓 아니다.



그렇다. 민간 항공기이면 말 그대로 원스톱으로 날아갈 수 있지만, 군 항공기는 이게 문제였던 것이다.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 거부의 의미에 대해서 다들 시큰둥 하게 생각하시는데, 이거 제대로 노무현 엿먹이는 행동이다. 항공연대 파일롯들의 건투를 빌어보자!!



첨언


혹시나



 

- 씨바 그럼 딴 나라 항공사거 전세내서 쓰면 되지!!


이런말이 나올까 한마디 더 적는다.

우리나라가 국적기가 아닌 비국적기, 그러니까 노스웨스트나, JAL같은데랑 계약하고 넘긴다? 자 누가할려고 할까? 일단 이 3천명이란 고객들의 신분이 문제다. 그렇다 군인이다. 군바리를 실어나른다? 그것도 딴나라 군대를?? 정치적으로 다른나라의 군대를 수송하기 위해 자국 국적의 항공기를 전세 내 준다 치자. 이거 상당히 민감한 문제가 된다. 걸프전때 미국애들이 월남전에도 안했던 항공기의 징발을 해서 군인을 실어날랐던 적이 있다. 이때도 미국애들 다른나라 전세기 안썼다. 왜? 정치적인 문제다. 경제적인 문제랑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 험난한 테러의 위협 앞에서 좀 껄쩍지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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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발달로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영적 스승들께서 남기신 주옥같은 말씀을 책 한 권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붓다, 예수, 조로아스터, 노자, 그리고 현대에는 달라이라마, 라즈니쉬, 크리슈나무르티, 틱낫한까지... 달마대사께 가르침을 얻기 위해 동굴 밖에서 수 년을 정좌해서 기다리다 자기 팔을 잘라 바쳤다는 이조(二祖) 혜가의 에피소드는 마치 동화처럼 아득히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깨달음의 말들이 넘쳐난다. 서점과 도서관엔 위대한 스승들의 책이 가득하고,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멘트 곳곳에 영적 냄새를 풍기는(그래서 괜히 멋있어 보이는) 경구들을 인용하며, 수백만개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자막처리로 명상시나 아름다운 글들을 배경에 깔아놓는다. 막 개봉한 영화 제목이나 신제품 광고 카피에도 뭔가 근사한 깨달음의 말들이 들어가 있을 때가 참 많다. 아무리 무심한 사람이라도 하루에 수십 번은 영적 메시지에 노출되는 것 같다.

그러나... 돌이켜보자. 과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옛날보다 영적으로 더 개화했는가?

모듯 것이 제자리다. 본질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자동차가 발명되고 문서작성과 상거래 결제는 온라인으로 처리되며 하룻밤에 대양을 건너 날아다니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과로사로 픽픽 쓰러진다. 빨래는 세탁기가 건조까지 끝내주고 원터치로 쾌적한 냉방과 아늑한 난방이 가능해졌으며 요리 재료는 편의점에서 3분OK 제품을 사다 먹지만 주부들은 여전히 가사노동에 시달린다. 교실엔 최첨단 프로젝터가 설치되고 공중파로 과외방송의 혜택을 누리지만 아이에게 학교는 여전히 지옥이다.

왜, 왜 그럴까? 이렇게 영적 메시지로 홍수가 나는 세상인데...?

붓다는 설법시에 자신의 말이 제대로 전해지는 시기, 이른바 정법의 시대가 5백년밖에 지속되지 않을 거라 했다. 처음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세상에 수억의 신도를 가진 자신의 가르침이 이렇게 훌륭하게 번성하고 있는데 그 무슨 농담을...

말법시대란, 혹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말세란 악마가 나타나 경전을 불태우고 성직자들을 학살하는 버전이 아닐 것 같다. 오히려 그 반대가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곳곳에 깨달음의 텍스트가 범람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그 가르침들을 보되(see) 보지 못한다(don't look). 눈길 닿는 곳마다 우물 천지건만 사람들의 마음밭은 계속 사막화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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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4-06-2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옥이란 마음 속에 미움과 증오가 넘칠때, 바로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이 지옥이 아닌가 합니다. 김선일씨가 평화로움 속에서 죽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영적이 깨달음의 말이 넘쳐나도 주파수가 다르면 알 수 없지요. 예민하게 주파수를 미움에서 비켜나게 조정할 따름입니다.
 

본 지는 꽤 오래된 '작품'인데... 아마 경제신문 해외유머나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출처였던 듯... 묘사를 드라마틱하게 하기 위해 제가 상황설명을 좀 더 윤색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최고의 유머.(개인적 취향)

 

어느 기업인이 위법행위로 기소되었다. 그러나 업무가 워낙 바쁘다 보니, 변호사를 고용하여 궐석재판으로 진행시켰고, 법원에서는 이를 승락했다.

변호사는 대단히 유능한 사람이었다. 피고가 없는 상황에서 유창한 변론으로 상황을 반전시켰고, 결국 무죄 판결을 얻어냈다.

그런데 이 변호사 친구, 문학도 지망생이었는지, 고객에게 결과를 알릴 때 잔뜩 멋을 부린 메시지를 보냈다.

"정의가 승리했음."

그런데, 되돌아온 답신은...

 

 

 

 

"즉각 항소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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