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annerist > [펌]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거부의 의미!! (항공연대는 노무현을 엿먹이고 있다!!)
미디어몹 펜더님의 글.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거부의 의미
항공연대 아저씨들...캬...존경스럽다. 항공연대 아저씨들 거의 대부분, 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에서 조종사를 양성한 사람들이 아닌이상 공군에서 복무하다가 빠진 예비역들 아니던가? 그렇다 준 군바리 아저씨들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훌륭한 결단을 내리시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 뭐 일반 독자들 께서는
- 저시키들이 수송거부하면 뭐 어쩌라고? 배로 보내도 되고, 아니면 우리 공군 수송기로 보내면 될거 아냐?
이런 반응 보이실 거다. 음, 맞다 틀린 말 아니다. 그런데, 이게 좀 문제있다. 일단 배로 보내는 거 이거 미친짓이다. 어느세월에 인도양 거쳐서 걸프지역까지 배로 갈까? 못잡아도 한달 정도는 배에서 멀미하면서 꾸역꾸역 속에 있는거 게워내야 할 것이다. 이거 사람 잡는다.
그럼 수송기는?? 이거 또 할말 많다.
독자들 혹시 기억하시나들? 걸프전...아니아니 2003년에 있었던 부시의 이라크 학살전 말고, 걔네 아빠가 1990년에 벌인 걸프전 말야 그때 우리나라 애들도 파병했거든? 의료지원단 보내고, 쌩쑈를 했었는데, 그때 우리나라가 가진 수송기중 제일 큰 C-130H 5대를 날려보냈거든, 근데 어찌 됐을까?? 가던 도중에 빠꾸 먹었어.
인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인도 애들이
- 야이 호로새끼들아, 수송기도 따져보면 군용기인데, 남의 나라 군용기가 주권국가의 영공을 아무말 없이 그냥 날아와? 이 새끼들 이거 진짜 개념없는 새끼들이네...너이 새끼야 제정신이야??
그렇다. 1차 걸프전때 울나라의 파병작전은 국제사회의 이런 기본적인 ‘예의’를 쌩가다가 개망신 당했다. 당시 그 C-130H 수송기 그대로 컴백홈 했다.
남의 나라 영공을 군용기가 날아간다는 거 이거 보통일 아니다. 영공 통과지점마다 그 나라 국가에다가 양해를 구하고, 건너가도 되는지 일일이 외교채널을 통해서 알려줘야 한다. 문제는 C-130의 항속거리가 무한정 길어서 빙글빙글 돌아서 간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게 최대항속거리(화물만땅 채워서)가 4,002킬로미터 밖에 안된다. 적어도 몇 번의 급유를 받아야 하는데, 지상에 착지 못하니까 공중급유를 받아야겠지? 그거 어디서 봤냐? 이야기 난감해 진다.
뭐 공중급유도 미군애들이 해준다 치자, 그럼 3천명이나 되는 자이툰 부대를 보내려면 어째야 할까? C-130H이 만땅으로 태울수 있는 병력의 수가 92명이다. 후후...몇번이나 왔다갔다 해야 할까? 최대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수송기 다 동원해서 간다해도 이거 졸라 고로운 짓이다. 그것도 영공통과하는 나라마다 통보하고, 양해 구하고 그래야 하는데, 사람 할 짓 아니다.
그렇다. 민간 항공기이면 말 그대로 원스톱으로 날아갈 수 있지만, 군 항공기는 이게 문제였던 것이다.
항공연대의 파병군 수송 거부의 의미에 대해서 다들 시큰둥 하게 생각하시는데, 이거 제대로 노무현 엿먹이는 행동이다. 항공연대 파일롯들의 건투를 빌어보자!!
첨언
혹시나
- 씨바 그럼 딴 나라 항공사거 전세내서 쓰면 되지!!
이런말이 나올까 한마디 더 적는다.
우리나라가 국적기가 아닌 비국적기, 그러니까 노스웨스트나, JAL같은데랑 계약하고 넘긴다? 자 누가할려고 할까? 일단 이 3천명이란 고객들의 신분이 문제다. 그렇다 군인이다. 군바리를 실어나른다? 그것도 딴나라 군대를?? 정치적으로 다른나라의 군대를 수송하기 위해 자국 국적의 항공기를 전세 내 준다 치자. 이거 상당히 민감한 문제가 된다. 걸프전때 미국애들이 월남전에도 안했던 항공기의 징발을 해서 군인을 실어날랐던 적이 있다. 이때도 미국애들 다른나라 전세기 안썼다. 왜? 정치적인 문제다. 경제적인 문제랑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 험난한 테러의 위협 앞에서 좀 껄쩍지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