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와 시마무라 8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논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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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들을 때마다 H2의 아다치 생각나면 아재입니까 쿨럭;

우주인 복장 쓴 아이는 이 작가 세계관에 항상 등장하는 캐릭터이니 그냥 신경쓰지 말고 무심히 보면 된다. 정체는 이 분 다른 소설에서 등장하는 외계인 초능력자 캐릭터를 찾으러 온 외계인(같은 계열이라 하니 아마 초능력 쓸지도). 외계인 초능력자는 전파녀와 청춘남에 나오는 캐릭터로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일단 장르는 백합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다치가 시마무라를 좋아하고 시마무라는 이를 귀찮아하면서도 받아주는 편. 둘 다 캐릭터가 4차원이라서 좀 하드한 점은 있지만. 사실 이 작가가 원래 그런 감수성이긴 한 것 같지만, 여고생이 지었나 생각될 정도로 여학생들 마음을 잘 이해한 것 같다. 특히 친구 3명 사이 나 한 명만 겉돌고 있는 설정이라던가, 물 속에 갖혀있다는 둥 시마무라의 공상이 내가 그 시절 생각했던 거랑 똑같다(다만 공상쪽이 흡혈귀 카린처럼 섬세하진 않아서 아쉬운데 이게 원작 탓인지 아님 애니 표현력이 부족한 탓인지는 잘 모르겠다.). 남자들은 상당히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그 당시 여자애들끼리 했던 장난도 너무나 똑같음.

그러나 아무리 백번 봐줘도 이 애니는 볼때마다 카메라 포커스나 캐릭터 자세들이 노골적으로 노린듯한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 옛날에 여성 사진 찍는 걸로 유행했다가 성추행 죄로 잠적해버린 로타? 그런 느낌이 좀 난다. 올드한 분위기를 따지다보니 제작사 자체가 그런 포즈를 많이 그리는 편이라고 나무위키에서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냥 5등분의 신부 꼴만 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느라 퀴어에서는 별반 쓸모없는 선정성을 지적하지 않은 건 좀 아쉽다. 오래된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이 제작사가 만든 디어 브라더에서는 또 그런 장면 하나도 나오지 않고 다소 페미니즘을 표방한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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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헌트 2 - 인형의 집 고스트 헌트 2
오노 후유미 지음, 박시현 옮김 / 북스마니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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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미가 아닌데도 판치라 없는 애니 찾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확실히 세상이 변해가긴 하나보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옛날 작품이 바로 고스트 헌트다.

보다보면 왠지 오컬트라기보단 탐정 추리물같은 기분이 든다. 나르가 영능력자가 아니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 주변에 있는 영능력자들도 대부분 사건에 대해 정말 영이 일으킨 건지부터 우선 조사해보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나르는 철저히 단서에 근거해 조사하기 때문에, 사실 오컬트답게 감으로 영을 맞추는 일은 대부분 마이가 한다.

사실 볼수록 신기한 작품이다. 대부분의 탐정물은 남자가 주인공인 편이다. 코난에선 란이라던가, 소년탐정 김전일에선 미유키라던가가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탐정을 위로하던가 가끔 모종의 힌트를 부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작품도 여기까지는 비슷한 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작품은 철저히 마이의 시선에 고정되어 있다. 나르의 수수께끼를 숨기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으나,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직접적인 설명이 없는 부분은 대다수가 마이의 추측에 입각해 드러낼 뿐이다. 게다가 영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신경을 쓰는 오지랖 체질 덕분에 나르뿐 아니라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소 명랑한 편이다. 마이가 아니었더라면 음산한 BGM과 꽤 실제적인 효과음들로 인해 다소 수위가 높아졌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다만 맨 끝의 에피소드 2개는 좀 많이 무섭다..). 영적 세계에 관해 낯설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마이는 지침이 되어주는 한 점 불빛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이 귀한 이유다.

다만 19화에서 린이 '일본이 중국에게 한 짓 때문에 일본인이 싫다'라고 했더니 주인공이 초반에 한 발언은 혐한 혐중의 소지가 다분한 것 같다. 지난 일을 가지고 매달린다고?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고 싶냐고 말하는 건 협박인가? ㅋㅋ 아무튼 이를 감안하고 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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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즈 게임 2
FLIPFLOPs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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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메는 붙임성 좋고 꾸밈없는 호인이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바이크를 타고 여행을 갈 계획을 꾸미고 있고, 일부 친구들은 그에 걸맞는 바이크를 새로 장만하려 돈을 크게 벌 수 있다는 다윈즈 게임에 가입했다. 다윈즈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서로 싸워서 상대방을 죽이면 게임머니를 벌 수 있는 방식이다. 상대방의 시체는 터져서 흔적없이 산산조각나서 인간인지도 알아볼 수 없는 '흔적'으로만 남으며, 경찰도 수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다. 카나메의 친구는 그 게임에 질 위험에 처하자 카나메를 게임에 끌어들인다. 그는 왠지 다단계 냄새가 나는 다윈즈 게임에 반발감을 표하고, 그 게임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팀을 짜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갑자기 게임의 스케일이 커져 팀전으로 변해가게 되고, 시부야에 터를 잡은 불량배가 카나메를 표적으로 잡고 그의 주변 친구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일단 전투씬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아마 그 분기에 나왔던 작품 중에서는 가장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2가지 있다.

첫번째는 이 애니메이션의 게임 설정 자체이다. 문자로 게임이 전송되고, 다운로드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곧바로 게임이 시작되며 플레이어가 찾아와 결전을 벌일 수도 있는 상태가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너무 쉽고 초심자가 사망하기도 그만큼 쉬운 것 같은데, 놀라울만큼 표면에 드러난 플레이어가 적다. 원래는 시체인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는 걸 보면 거의 초반에 죽은 게 아닌가 싶은데; 아니 저 정도면 거의 코로나19 수준이 되지 않을까(...) 아님 일본에서는 그 정도로 모바일 산업이 발달하진 않았던 걸까?

두번째는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문제이다. 1화가 상당히 긴데,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액션이 워낙에 잘 그려져서 집중도가 흐려지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렇게 길게 그릴 만큼 스토리가 복잡하진 않았다. 그리고 10화 정도 분량밖에 안 되는데도 왜 초중반에 스토리 설명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역시 1화를 너무 길게 그려서 제작진이 지쳤던 것일까? 아무튼 2~5분 정도로 짤막짤막하게 애니메이션을 잘라서 보는 나로서는 작품을 감상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간간히 애니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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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Hound (Paperback)
Frederic P. Miller / Alphascript Publishing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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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의 시신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애니메이션 치고는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시끄러운 곳에서 보는 건 가급적 피하고 볼륨을 높여 듣길 바란다. 주로 내용은 영적 현상과 음모론, 그리고 재개발이 임박한 마을에서 흔히 나오는 괴담을 잘 버무린 애니메이션이다. 사니와가 뭔지도 여기서 알았다. 영매를 뜻하는 신도의 옛날 언어인데, 나중에 이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소녀가 강제로 전달받으려 하게 된다. 딱히 스포일러는 아니라 본다. 애니메이션 설정에서 거의 대놓고 나오니(...) 반전이라 할 만한 요소는 거의 없지만 어른들의 인물 간 관계가 어떤지 잘 보면 흥미로운 사실들이 꽤 발견되니 이에 주목해서 보는 게 좋다. 인과관계가 안 나온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반전 찾느라 이런 건 놓친 게 아니고?

영이 나온다 해서 무서운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꽤 음산하며, 예고편에서 들리는 짓뭉개진; 음색이 심상치 않게 긴장감을 안겨준다.

 

제목과 대비되게 정신적 증상들을 늘어놓는 게 특이하다. 심리 전문 용어를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개인적으로 보는데 불편함은 없고, 그래서 심리학적 지식이 없어도 상관없다고 난 보고 있다. 심리학 박사가 늘어놓는 심리 테스트들은 타로의 영적 능력을 각성시켜 주지만, 사실 그 외에 이렇다할 효과는 없다. 다만 6화에 나오는 '뇌 속의 호문쿨루스'는 시청자의 삶에도 유용할테니 좀 공부하듯이 봐도 나쁘진 않다. 요새 유행하는 인공지능을 위해 뇌과학은 필수 지식에 속하니, 애니메이션에서도 근미래물에서 계속 등장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곤 있지만 2010년도 이후부터는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몰지각스러운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그 때 나온 것 중 뇌과학 다룬 건 슈타인즈 게이트와 인그레스 정도...? 그것도 둘 다 게임 원작이잖아. 일본은 2008년도 이후 다들 두뇌가 퇴보라도 된 게 아닐까.) RD 잠뇌조사실 같은 좀 어려운 작품을 보기 위해서 쌓아야 할 기본지식이라 할 수도 있겠다.

기본 설정만 설명하자면 이렇다. 일단 주인공은 자각몽을 꾸는데, 일반적으로는 수면 부족 현상이다. 꿈 내용으로 보면 누나를 잃은 데에 대한 충격과 남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을 앓고 있는 듯하다. 누나에게 무언가 기가 눌려서 사는 것 같은 기색도 있지만 왜 그런지는 작품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으므로 분석하려 들지 않는 게 좋다. 내 추측으로는 양조장을 물려받는데 대한 어르신들의 타로에 대한 기대가 크니 질투가 나서 압박한 게 아닌가 싶기도. 그리고 심리학에서 보면 타로와 그 누나가 납치되기 전 그 나잇대엔 여자가 남자를 공격하는 게 흔하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주인공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더 고전적인 정신적 현상을 겪는다는 데 있다. (나무위키에서 보면 주인공 타로가 여장을 한 적도 있다는데 난 아무리 이 작품을 봐도 언제 얘가 여장을 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설마 변장한 걸 갖고 얘기하는 건가? 그건 잠입을 위해서인데; 필요 이상으로 예쁘게 그려놓긴 했지만 너무 과장해서 쓴 듯. 나는 무슨 젠더 정체성이나 누나처럼 꾸며서 부모님을 기쁘게 하려고 한 줄 알았네.) 마코토는 자신을 떠나 다른 남자와 새로 시작하는 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잭나이프를 들고 찾아간다. 마사유키는 아버지가 그가 근무하는 연구실의 어떤 여성과 비밀스런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영이 되어 그녀를 찾아가지만, 분위기를 보면 왠지 그녀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된 듯하다. 둘을 합쳐보면 영락없이 오이디푸스 현상인데, 아무래도 캐릭터 한 명으로 내세우기엔 너무 뻔해서 나눈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어머니는 딸을 잃은 충격으로 눈밑이 경련을 일으키는 증세를 보인다. 일단 나무위키에서는 PTSD로 보는데,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PTSD로 인한 틱 장애 혹은 뚜렛증후군으로 말하는 게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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池袋ウエストゲ-トパ-ク (單行本)
이시다 에이라 / 文藝春秋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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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 중 가난한 사람들이나 유흥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 사는 곳이 있다. 처음 볼 땐 범죄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있겠지만, 오래 생각해본 결과 야쿠자나 경찰 혹은 재력 있는 사람들 빼고는 다들 어딘가 범죄를 저지르는 데에 미숙함을 보이니 그냥 단순한 슬럼가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주인공 마코토는 한부모가정에서 자라 그들 중 누구보다도 불량아가 될 뻔했지만, 열심히 과일장사를 하는 어머니에게 감명을 받아(알고보니 부업으로 다단계를 하고 있었지만) 이제 막 패거리들에게서 청산했다. 그러나 그들 중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킹은 그를 호시탐탐 탐내고 있다. 자잘한 범죄를 저지르지만 마약같은 심각한 일엔 손을 대지 않는 등 나름 선을 지키는 그는 인기도 많아, 순식간에 G-boys라는 큰 세력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잠깐 만났던 여자들 중 가장 호감이 갔던 리카가 어느 괴한에 의해 살해당하고, 마코토는 리카의 친구 미츠코와 범인을 찾아나선다. 결국 실패했지만 마코토는 여자친구를 얻고(...)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곤란한 일을 의뢰하기 시작하면서 일을 뺏긴 경찰들도 그를 회유하거나 경계하기 시작한다.

 

요번에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나왔다고 하며, 자세히 찾아보면 만화도 있고 원작인 소설도 있는 등 당시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뒷골목 세계 분위기가 짙기 때문에 그런지 사람이 칼에 찔리는 장면은 거의 예사로 나온다. (장치나 아파하는 배우들 연기도 쓸데없이 좋아서 최신 형사드라마 못지않게 잔인하다. 그러나 형사물보다는 범죄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반전이 꽤 쎄지만 몇 화만 정주행하다보면 금방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옛날 드라마라서 그런지() 등장하는 남자들은 다 빻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작은 어떤지 몰라도 옛날 일본 드라마들을 정주행하던 페친이 1980~1990년대 일본 드라마는 일본 애니메이션보다도 훨씬 여성차별적이라고 하더니, 과연.. 그러나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쟈니스 멤버들이 너무 잘생겨서 그런 거 신경쓰지 않음 잘 안 보이고ㅡㅡ 무엇보다 이들이 90년대 스트리트 룩을 입고 나온다는 것 자체가 워낙 보기 드문 일이라서 말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은 아이돌인데 왜 이리 연기들을 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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