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 16 - S코믹스 S코믹스
나나시 지음, 박소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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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로의 표정이 풍부해졌다.

이전 리뷰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지웠으나, 1기 리뷰에서 나가토로의 매콤한 맛이 줄어들고 남주인공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훈훈해지는 게 안타깝다고 하였다. 이 애니메이션은 딱히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SM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으며, 나가토로의 매도가 타카기 양에서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탓에 비교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자영업도 10년을 채우지 못하는 시대이다. 시대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라고 해서 변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리고 세계의 문제가 잘 풀리기는 커녕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추세라서,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풍기지는 않기 때문에 서브컬처에서라도 사람들은 위안을 찾는다. 어떻게 보면 타카기 양도 완결이 났으니 이 작품이 꽁냥대도 딱히 작풍이 겹치지는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각자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역시 1기 리뷰에서 이야기했지만, 이 작품은 찌질 남주를 존잘 여성이 아무 이유없이 좋아하는 그런 판타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갸루 분위기를 풍기던 나가토로가 남주의 응원 속에서 소싯적 포기했던 유도에 한 발짝씩 다가간다는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긍정적이다. 이들의 눈부신 모습은 남주나 혹은 여주에게 라이벌이 붙는 계기가 될만도 한데, 주변 사람들은 이들 커플을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는 사람마저 자신을 응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기운이 나는 작품이니 한 번 정도는 시청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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