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Kurau Phantom Memory: The Complete Box Set S.A.V.E. (크라우 팬텀 메모리)(지역코드1)(한글무자막)(4DVD)
Funimation Prod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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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한부모(특히 아버지 쪽) 가정을 현실적으로 나타내는 줄거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레미같은 데서는 부녀가정에서 초딩 여자애가 아버지에게 요리를 만들어주고(...) 클램프에서는 슈퍼 교수 아빠가 애 둘을 키우면서 심지어 밥까지 해주는데, 그런 가정은 매우 드물다. 보통 편부가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자녀의 안전이다. 아무래도 아이가 혼자 있고 아버지가 일을 하다보면 아이가 요리를 하다가 다칠 수도 있다. 게다가 대부분 아버지들의 경우 아이를 키우는 법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가 얼마나 연약한지 알지 못한다(그래서 아버지가 아이와 놀아주는 영상을 보다보면 뒤집어지는 장면들이 종종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혹시나 해서 하는 소리지만 애 머리 무겁습니다. 애를 가슴팍에 업는 거 가능하면 지양해주시고, 공중으로 던지고 받기 하지 마세요 제발..). 크라우의 아버지가 크라우를 자주 실험실에 데려가는 것도 그 일환이라 생각된다. 크라우의 영혼이 실종되고 나서야 크라우가 다칠까봐 벌벌떠는 모습이 참 한심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달까. 아니 아저씨 척 봐도 그냥 실험실이 아니던데 애를 왜 거기로 데려가 거기 직원들처럼 실험에 목숨 건 사람도 아니고 앞날이 창창한 애를. 나중에는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크라우와 그녀의 분신 크리스마스를 받아들이니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아까 전에도 얘기했지만 크라우가 몸으로 외계인 리나크스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인간 크라우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크라우 몸 속에 있는 외계인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러나 알멩이가 바뀌었어도 그 몸 주인의 감정은 남아있는지 크라우(몸 속에 있는 외계인)는 아버지를 그녀의 아버지로서 애틋하게 받아들인다. 결국은 분신인 크리스마스를 여동생으로 삼음으로써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서도 벗어나 행복하게 되는 게 포인트.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였다. 그녀가 겪은 실험을 토대로 대규모의 리나크스 실험이 행해지며(일가족이 몰살된 여경 이야기도 그렇지만 직접적인 희생물로 커플 한 명 나오는데 처음엔 남자애 한 명이 너무나 센티한 성격이라 이 놈은 대체 뭔가 했는데 나중엔 참 씁쓸한게;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크라우는 그 사태를 막기 위해서 그 안에 숨겨진 정부의 음모를 쫓게 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데, 그 과정에서의 액션이 아무튼 재밌다(...) 비극을 담담하게 표현한다고 할까. 백합물이라 소개되었지만 그렇다기보단 자매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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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링 마스코트 아쿠다마 드라이브 BOX - 1BOX=8개입, 높이 약 50mm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쵸코링 마스코트 13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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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자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매운 맛 버전, 단간론파의 순한 맛 버전이다. 단간론파처럼 사회제도를 비난하고 인간의 신뢰를 실험하는 측면이 보이긴 하나, 왠지 오션즈 일레븐처럼 헐리우드에서 폭력을 넘어 고어적인 표현을 상당히 자제하는 그런 모습이 돋보인다. 오션즈 일레븐은 주인공을 제외하고 사회의 악당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저마다의 역량을 뽐내며 무언가를 훔쳐내려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붙인 비유이다. 그러나 그 환경에 보통 삶을 살던 인물을 내던지고 그 인물이 거의 성인적인 인성을 발휘해 세상을 바꾸어내려 노력하는 줄거리는 역시 단간론파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역시 단간론파보다는 내용과 사회에 대해 다루는 무게가 가벼운 측면이 있어 그쪽 팬이라면 약간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토끼와 상어가 나오는 쿠키방송을 내세워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모습이라거나 인조인간 아이들을 학대하는 장면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거기에 메시지를 담기엔 분량이 너무 짧다. 카르세아린 등 90년대 때 날고기던 판타지작가가 작품 쓰면서 먹고 살기 위해 라노벨을 연재하는 걸 볼 때의 느낌이랄까? 기대를 버리고 액션의 측면으로서만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판치라 서비스를 내세우는 편이라 후방을 주의하는 게 좋다. 그러나 그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정작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로 등극해버린 의사라는 게 의외(...) 의도적일지도 모르겠는데(업계포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노렸다거나.)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찝찝한 분위기이다.

오프닝이 상당히 캐리해준 편이다. 펑크음악인데 이 작품의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단간론파에서도 나왔던 특유의 화려한 영상도 특별히 챙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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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 드릴 drill
가와시마 류타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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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그러더라. 적당히 결혼해서 애 한 명 낳은 유부녀가 과실로서는 인기의 절정이라고. 그런데 남성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이야 뭐 대부분 여성이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옛날엔 유부남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성들도 많았으니 말이다. 일단 안 해야 할 말은 하지 않는 사회력과 어느 정도의 재력은 있다고 가정하고.. 가족을 부양하면서 한 아이를 돌보고 있다는 책임감(그런 점에서 한부모가족이란 설정은 적절했다. 그의 어머니, 즉 애의 할머니는 항상 밖에 나가 있는 듯하고. 그러나 여전히 여자애가 아버지에게 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옥의 티.)이 그의 모습을 빛나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나저나 죠타로 이름 듣고 죠죠를 떠올리는 걸 보면 나 이제 할배급 죠죠러 다 됐나보다.. 그런데 노린것도 같다. 시대도 2000년도를 그려내고 있고, ED도 그 당시 유행했던 오렌지 렌지의 상하이 허니인 걸 보면.

애가 요리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인데, 서브컬처에서 이런 설정 꽤 많다. 레미 친구라던가, 최근 애니메이션에선 마토이라던가.. 사쿠라의 아버지가 유별나긴 한데, 이 분도 재력있고 시간이 남는 교수가 아니었음 사쿠라가 밥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최근 아이들이 밥하려다 집이 불나서 사망했단 내용의 뉴스도 있었지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 딸렸는데 자기 하고 싶은 걸 하는 아버지, 그것도 그 아버지가 주인공이란 설정은 굉장히 특이함. 결국 아이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다행이고 ㅠㅜ 무튼 이건 정말 성인들 아님 이해가 불가능한 스토리가 아닐까. 더불어 자신을 닌자라 칭하는 식객이 누군지 추론하는 과정이 흥미를 더한다. 솔직히 2020년 애니메이션 중 베스트로 난 이걸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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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카무이 2
노다 사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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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까는 소리 좀 하겠다. 난 애니메이션은 봐도 일빠는 아니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외세로부터 지켜줬다느니 지랄까고 있네 일본 너네가 러시아 쳐들어 갔거든 간지였나 이름부터 벌써 미친 놈 말 믿고 ㅋㅋ? 이거 국뽕 없단 새끼 누구냐? 나무위키에서 봤나? 주인공 병사 놈은 가만히 있네 난 저 새끼가 합장할 때부터 눈팅이 밤팅이 만들어놨겠다 무슨 인간을 시체 취급해? 머머리 머리카락이나 심어라 ㅛ

어느 날 갓 제대한 병사와 탈옥범이 대화를 나눈다. 탈옥범은 어쩌다가 병사 스기모토에게 탈옥범들끼리 문신을 나눠가지고 있는데 그걸 모으면 금이 있는 곳을 향해 가는 지도가 된다고 불어버린다. 스기모토는 그를 죽인 후 금을 찾아가기로 한다. 말이 뒤죽박죽이긴 하지만(생긴 것과는 달리 좀 섬세한 성격인 듯. 땡전 한 푼 없이 숲 속을 여행하는 주제에 귀여운 동물을 먹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러일전쟁이 한창인데 이길 가망은 거의 없고 지루하게 전투만 반복하는 중인지라 제대 후 살 방도도 없고 한동안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곳도 없을 테니 금 찾아 여행이나 떠나자는 심보였던 것 같다. 거기서 그는 요리 잘하는 아이누 여자아이를 만나 한 눈에 반해 금을 지참금으로 줄테니 결혼하자고 설득한 후 FBI에게 추격당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데리고 다닌다(아님).

의외로 고증이 풍부한 편인데 특히 생김새에 대한 묘사가 그렇다. 아이누인은 진짜 이국적으로 생겼더라. 오키나와의 류큐인도 실제 기본적으로 키가 큰 편이고.

 

근데 저 아이누 여자애가 들고다니는 막대기 너무 그거같이 생긴 거 아니냐(...) 아니 나만 그 생각했냐고. 솔직히 저거 그 박살천사가 휘두르는 몽둥이보다 어떤 의미에선 더 강력한 듯. 이 애니메이션에서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처럼 중간중간 등장하는 섹드립을 이거 하나로 요약할 수 있을 듯.

 

의외로 짤방에 쓸 만한 짤들이 많다. 신파치(...)는 은혼에서도 여기서도 츳코미 담당인 걸 보면 원래부터 그런 성격이셨남? 피곤하셨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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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토끼입니까? 8 한정판 (일러스트 카드 8종 + 포켓 클리어파일 포함)
Koi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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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라 나오고 나서라 그런가 아님 원래부터 작중 흐름이 이런가 아가씨 학교에 대한 환상이 많네 내가 잠깐 갔었고 주변에 들었던 사립 학교는 보통 개판 오분 전인데 ㅋㅋ 난 일단 제일 가벼운 게 화장실 갔다 오겠다고 손 들었는데 선생이 기분 나쁘다고 씹어서 교실에서 지렸는데 선생이 도망가버렸을 때임 벌써 사립 학교에 대한 환상 확 식지 않나요? 물론 좋은 데도 있긴 하겠지만 그게 어딨는지 들어본 적이 없다..

진학에 대한 치노의 고민 빼고는 1~2기에 이어 매우 흔해빠진 전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힐링되는 애니메이션이다. 생각해보면 코로나19가 만연한 이 시기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거의 변함이 없는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인지 모르겠다. 요새는 다들 집에 나가지 못해 데이트도 힘들고 다들 외로워서인지 로맨스물이 쏟아지는 것 같더라(그것도 7080 방식인 볼 것 다 본 관계로.). 물론 한국에서는 트롯트 열풍이 테마이고; 그러나 세상에서 복고풍이 유행이라는 건 추억을 돌이키는 일이면서도 한편으론 진보가 없다는 우울한 소식이기도 하다. 이런 때이면 차라리 정체된 상태도 진보에 속하는 건가하는 근본없는 생각도 해본다.

1~2기에서 OP와 ED에 신경을 썼듯이 3기에서도 그렇다. 레즈티 팍팍나는 오프닝도 인상적이지만(...) 특히 엔딩에서는 라떼아트가 등장한다. 초반에 치노가 그린 그림이 너무 임펙트해서 나머지는 마음에 그닥 와닿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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