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el Bad about My Neck: And Other Thoughts on Being a Woman (Hardcover, Deckle Edge) - I Feel Bad About My Neck
노라 에프런 지음 / Alfred a Knopf Inc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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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런 연출이 많지만 주 내용은 전생물 로맨스입니다.

전에 B급 영화에 대해 페친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난 순간 데드 스시가 생각나더라. 머신 걸로 고어계에서는 빅 히트를 친(일본은 고어물까지 귀엽게 표현한다는 걸 이 작품에서 깨달았다.) 감독이 만든 좀비물인데 이게 정말 정신줄 유지를 시험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말 그대로 오징어가 스시를 물어서 스시가 차례로 좀비가 되는데 서로 교미해서 새끼도 낳고 그런다(...) 저 사이에서 태연하게 연기하는 인간 배우들 참 대단했다. 아무튼 B급 영화만 즐겨 만드는 이 감독이 최근 그것만이 넥이라는 3분짜리 애니의 감독을 맡았다 해서 화들짝 놀랐지. 하지만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을 잘 모르는 편이고 요새 일상물 즐기는 오타쿠들은 고어 영화를 싫어하니 붕 뜨는 느낌이 있는 듯하다. 상당히 아쉬움.

자잘한 공포물들이 전개되지만 중요한 줄거리는 도대체 편의점에서 직접 만든 주먹밥의 정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어째 흘러가는 전개로 보건대 알바생의 뇌수가 아닌가 싶은데... 그러고보니 최근에 어떤 음식을 만든 뒤 알바생의 발등에 올려서 옮기는 영상이 인스타에 공개되어 화제가 됨과 동시에 여러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했다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를 '업계포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니 아연한 일이다. 알바생은 열심히 (머리를 뜯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모양이지만, 안타깝게도 식품위생법으로 금방 잡힐 듯하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된다는 댓글이 줄을 이어서 사장이 머리를 밀어버린 웃지못할 사연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비정규직들과 가난한 사람들은 현실에 분노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익명성의 대두로 인해 정말 하찮은 것에 구애되거나(여기에서 넥이 그런 뜻이라고 한다. 일상에서의 한줄기 위안? 하지만 그런 게 얼마나 오래 갈지, 그 넥의 진실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무너질지가 이 작품의 중심 주제이다.) 금방 자신보다 나약한 사람들에게 그 화를 풀게 되어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솔직히 최근엔 내 리뷰나 캡쳐보고 '이거 봐야지' 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 때... 아니 그냥 댓글이라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 때 삶의 낙을 느낌 ㅋㅋ 그것'만'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다 가끔 지뢰밟았을 땐 까는 평을 쓰기도 하지만, 가장 큰 건 부정할 수가 없음; 앞으로도 이러고 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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怪病醫ラムネ(1): シリウス (コミック)
阿?トロ / 講談社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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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에서... 아니 이것과 같은 분기에 나왔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 말 그대로 음경이 어묵으로 변한 사건인데, 나중엔 썩어들어간다(...) 그 와중에 BGM이 장중해서 한참 웃었다. 30대들도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니 이런 성인 코미디도 커버 가능하구만.

말 그대로 괴병전문 의사가 조수와 함께 환자와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괴병을 치료해나가는 내용이다. 쉽게 말하면 요괴의 장난으로 인해 인간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초점으로 하는데, 그 때문인지 그 장난을 친 요괴는 정작 분명한 형태로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의사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물품들은 상당히 오컬트스럽다. 그걸 치료를 위해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게 의사의 역할인데, 하는 걸 보면 왠지 의사보단 심리상담사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예를 들어 눈물 연기로 유명한 아역 배우가 눈물 대신 조미료가 눈에서 나오게 되자, 의사는 그녀에게 치료를 위해 담긴 물을 마시게 되면 진실을 말하게 되는 주전자를 준다. 그로 인해 아역 배우는 자신이 싫어하는 연기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아역 배우라는 사람이 없다면, 그 주전자는 그냥 솔직하게 말이 나오게 되는 주전자일 뿐이다. 애초에 솔직하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그 주전자는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심지어 맨 위 사진에 나왔던 음경 어묵 사건에선 직접 바람직한 성생활을 지도해주기까기 한다. 이렇게 오컬트 물품과 인간과의 관계를 그려내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후반에서 주요 주인공들의 과거와 연관되면서 이 에피소드가 길게 이어지는데, 보통 일상물처럼 전개되는지라 1~2화만에 간단히 끊어지던 게 3~4화까지 이어진다. 내용이 참신해서 더 길게 이어지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적절하게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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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생일 - 21세기 SF 도서관 1 그리폰 북스 5
어슐러 K. 르 귄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신영희.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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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속지 말라고 보여주는 짤.

디바라는 단어가 나와서 아 위크로스가 드디어 '너무 심하게 주인공들을 팬다는' 잘못을 깨닫고 아이돌물을 내놨구나 생각하고 방심하면서 보면 심하게 데일 작품이다. 뜨겁고 맵고 빨간 피맛이다. 하도 팬들이 비난을 해서 난 무슨 먼치킨이 나오나 했는데, 문제의 화를 보니 의외로 사기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현실적이었다고 본다. 사실 카드게임은 강한 카드도 중요하지만, 덱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강세가 많이 달라지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격과 방어를 언제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그래서 카드게임에선 비기너즈가 초반에 카드 박스를 사고 나서 쎈 카드들이 나오면 헤헤거리며 좋아하다가 고수에게 탈탈 털리고 나서 멘탈이 나가는 걸 흔하게 본다(나도 그랬다). 특히 카드게임이 오래 해왔던 사람들이 많아서, 비기너즈들이 틈새를 파고 들기가 상당히 어렵다. 단순히 비기너즈들만 골라서 학살하는 플레이어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확실히 위크로스 이전 시리즈에서 시청자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아서 그런지, 잘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 굳이 카드게임 룰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도록 어택과 가드를 화려하게 설정해놨다고 해야 할까. 플레이어들이 직접 싸우는 것처럼 보여 박진감도 있다(여기서는 카드 속에 갇힌 캐릭터들이 공격을 하고 당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무기를 잡는다. 그러고보니 그게 더 꿈과 희망이 없나;).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치 '우리가 꿈과 희망이 없는 게 아냐 카드게임이 원래 꿈과 희망이 없어'라고 제작진들이 변명하는 듯한 내용이란 소리다. 그래도 아이돌물같이 설정해놓고 날 속인 건 용서 못한다 제작진 놈들아 ㅋㅋ CD를 판매하려는지 화마다 각자 다른 엔딩이 나온다. 카드게임이 끝나면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춤과 노래를 보여주면서 인기도를 늘린다나? 조금만 오래 틀어주지 ㅠㅠ 랩하는 노랑머리 아이가 속한 팀 노래가 정말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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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푸치스탠드 「다이아몬드 에이스 act II」03/ 10개입 BOX
A3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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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얘기이긴 하나 주인공이 릴리프 선수가 되서 비중이 적기는 커녕 경기에 참가도 못하는 건 그렇다 쳐도, 7분 이상 지난 화를 보여주는 건 너무 심하지 않냐.. 특히 4화가 굉장히 심했다. 거기다가 특유의 회상씬까지 합치면 시간 잡아먹는 하마 아닌가 싶을 정도()

전반적으로는 야구 선수가 되려는 체육계 아이들의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실패를 겪은 뒤 무럭무럭 성장해가는 주인공을 의식한 후루야가 야구에 대한 진심과 동료애 어느 하나 부정적인 점이 없는데도 져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거 보는 사람들이 점점 떨어져나가는 이유를 알겠는게 애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자꾸 수능 생각나더라 ㄷ 또한 아무리 에이스라지만 공을 던지다 등이 좀 아파도 바로 의사에게 보내고 온갖 공을 쏟는 걸 보면, 군대 가는 한국남자들의 억울함에 조금 공감은 간다. 내 주변에도 군대에서 몸 망가져서 돌아온 체육계 남자들 많이 봤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정을 핑계로 참 사람을 막 대하는 경향이 있음 ㅋ

29화는 회상씬이니 참고하고 패스할 사람은 패스하시길. 이후로는 오프닝 はじまりのうた에서 다른 오프닝으로 음악이 바뀌는지라 29화까지를 1쿨이라 잡았지만 이건 내가 임의로 나눈 거고 사실 쭉 연결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길. 전개도 빠르고 이 애니가 지금 할 얘기도 많아지다보니(사람들이 왜 재미없다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찾아보면 엄청 할 얘기 많은 게 Act II인데; 심지어 1기보다 더함.) 그렇게 나눴다. 그나저나 이젠 정말로 애니가 코믹스를 다 따라잡았더라. 앞으로는 코믹스와 별개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 같다.

 

P.S 메롱하고 있는 애는 테이토고교인데 왠지 성우가 개욕먹더라 연줄로 나가고 있는 애인가 ㅋㅋ 딱히 맘에 드는 팀 없었는데 테이토 고교 좀 괜찮은 듯. 특히 마누라 얼굴이 굉장히 고등학생같지 않아 보이는 게 ㄷㄷ 굉장한 인상파에 꽁지머리가 은근 갭모에이다. 내 취향이 뻔하지 뭐.. 더불어 미유키도 날 힘들게 만든다. 짓궂은 미소 짓지 마라 나 나쁜 남자 안 좋아하기로 결심한지 좀 됐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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僞書ゲッタ-ロボダ-クネス 1 (ジェッツコミックス)(コミック)
니시가와 히데아키 지음 / 白泉社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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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체인지라는데 알고보니 성별을 체인지시키더라. 이전 시리즈에서도 그러더니. 주인공은 료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얘가 사실상의 주인공이다.

1. 달을 에이리언이 침략했다는 설정이 이상하다. 어차피 지구인은 지구만 지키면 상관없는 거 아냐? 근데 그런 게 아니었나 보다. 하기사 지금 달뿐만 아니라 화성을 가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니. 그럼 지구인이 화성을 가는 건 화성을 침략한 게 아닌가? 지구인이 달로 '이주'했다고 볼 때 에이리언이 달에 왔다면 침략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건 상황에 따라 침략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예를 들어 모종의 일로 별이 황폐해져서 달로 왔다면 그냥 난민 아닌가? 모르겠다 ㅋㅋ

아니 그리고 설령 에이리언이 침략했다고 해도 어느 정도 땅 내주고 같이 산다는 설정도 있잖아. 에이리언이 대체 달에 뭔 짓을 한 건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보통 전멸까지 시켜?

아무튼 겟타로보는 합체하는 로봇이다. 그런데 변신 도중 멤버인 미치루가 사망해 버린다(...) 분노한 박사는 모종의 의도를 품고 하야토를 시켜서 료마가 자신을 살해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박사의 아들인 겐키는 료마가 박사를 살해한 것으로 오해해 자폐증에 빠져버리고 체포된 료마는 종신형을 살게 된다. 그러나 고우라는 미완성 실험체와 다량의 게타로보들을 끌고(그러고보니 독수리 5형제에서도 박사가 독수리 팀 배신하고 내빼고 자폭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 여기선 심지어 박사를 죽이려는 전 리더가 탄 게타로보와 외형도 비슷한 다른 게타로보들을 끌고 와 주인공을 죽이려고 한다;) 박사가 돌아오고, 이전의 겟타로보 파일럿들이 박사의 연구실 앞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순간 겟타선으로 인해 지구가 초기화(?!)되어 버리고, 무력한 인간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멸망시켰던 장본인인 겟타로보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참고로 료마는 이 짤의 주인공. 이전 시리즈이긴 하지만.

2. 아무튼 료마는 항상 분노에 차 있는 게 정석이었던 듯하다. 옛날 료마가 순수했다고 하던데 축구하면서 축구대를 부수는 인간이 퍽이나 정상적으로 순수하겠다 ㅋㅋ 도대체 왜 리더인지 모르겠는 미숙한 리더란 설정도 아무튼 다 똑같다. 사실 대놓고 벤케이나 무사시가 나오는 걸로 봐선 료마가 이런 성격이라는 건 퍽 충격적이다. 보통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료마들은 건들건들하면서도 능글맞고 어딘가 여유로운 성격인데 말이다. 그 외에 폭력적이고 여자 밝히고 눈치없고... 확실히 여성들에게 무지 어필 안 되는 작품인 건 맞다. 그래서 OPED도 작품의 성격에 도저히 안 맞는 열혈로 간 거겠지;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니 저게 남자들의 본성같아.

3. 그림체도 굵지만 씬 하나하나가 굉장히 묵직하다. 이야기에 엄청 개연성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씬이나 로봇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볼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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