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Luck & Logic: Complete Series (럭 앤 로직)(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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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2인조로 싸우는 애니메이션으로 이걸 꼽더라. 요즘에도 그걸 테마로 잡아서 애니메이션 보는 사람이 있구나.. 아무튼 작화 꽤 괜찮으니 2인조로 싸우는 작품 중 하나로 추천하겠다. 사실 하렘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연애 비중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서..

남주는 꽤 유명한 전투가였지만, 신과의 전투에서까지도 상대방인 신들을 동정한 나머지 이래저래 도와주려 하는 인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워낙 얘가 실력이 좋으니 그냥 아무 말 못하고 넘어갔던 모양이다. 그러다 너무 오버해서 사고를 쳐버리고, 그는 집에서 백수로 살게 된다. 그러나 신인 여주가 남주의 무기를 찾아 굳이 신의 습격을 받는 그를 찾아내고, 그와 합체를 하여(...) 신을 물리친다. 그렇게 다시 입대하게 된 남주. 그러나 신참으로 대우하기에 그는 너무 짬밥 냄새나는 인간이었다. 과연 그와 함께하게 된 동료들은 이 고참같은 신입을 단도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사람들 정말 단순하다. 이 고참같은 신입이란 게 남주 특색이라 초반부터 인격을 보여준 건데, 이야기가 중간부터 시작된다고 트집을 잡아 ㅋㅋ 설마 나무위키에서 그대로 베꼈냐? 소설에서는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들 꽤 많은 걸로 아는데 정말 인간들 책을 안 보는구나.

굳이 단점을 꼬집자면 이렇다. 뭘 말하는지는 이해가 감. 이론과 감이 조화를 이루게 하라는 것 같은데 음.. 뭐랄까. 그 내용을 교훈없이 담으려고 너무 성실히 노력했단 느낌? 단편소설을 그냥 한 화 한 화 모아놓은 듯한 분위기? 그런데 각각의 내용 자체는 괜찮음. 그리고 세계관이 제대로 그려져있지만 어딘가 설명을 대충 건너뛰는 느낌인데, 이건 내가 게임 룰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 페이트 아포크리파 볼 때와 비슷한 혼란스러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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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하시모토 미츠지로 감독, 류세이 료 외 출연 / 알스컴퍼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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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노하나같은 내용인데 타임머신 에피소드가 겹쳤다고 볼 수 있다. 미래의 여주는 카케루를 살리는 건 이미 단념한 걸 전제로(그러나 편지 곳곳에서 미련이 묻어난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 했었다면... 뭐 그런?), 카케루가 그저 죽는 때까지만이라도 행복하길 바란다. 여주는 카케루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발로 뛰다가 그와 사랑에 빠지고(사진에서도 보이지 않은가 하트가 금방이라도 뿅뿅 튀어나올 듯한 여주의 큰 눈 ㅎㅎ), 여주의 소꿉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그녀를 돕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일은 각자의 성격을 변화시켜야 하는 등 여러가지 고난을 수반했고, 여주는 변화를 떠맡긴 미래의 자신을 책망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자신에게 펼쳐질 사태의 심각성을 점점 깨닫게 되고, 카케루는 카케루대로 자기 비하를 떨쳐내지 못하고 방황하는데..

그런데 딱히 여주가 뭘 어떻게 하지 않았어도 카케루가 마음에 가지고 있는 어둠이 워낙 깊어서 어떻게든 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를 욕하고 싶지는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카케루를 탓하기엔 좀 거시기하다는 게 맞겠다. 이 작품은 12화 내로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설명과 감정선이 부족하긴 했는데 자살생존자(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분은 내 블로그에서 용어 검색해보시길 다만 스포 ㅎㅎ)가 정말 병같은 거라서; 부적인 감정이 주변으로 금방 퍼진다고 해야 할까. 카케루의 어머니도 무슨 죄가 있냐 정신질환이 있어서 그런 거지 쩝. 그냥 이런 사람을 봐도 찌질하게 생각하지 마라? 생각하는 걸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게 멍청해서도 아니고 가난한 환경과 집안이 큰 영향을 주니 잘 대해주면 그도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이래서 나는 요즘 애들 문해력이 떨어진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사람들이 그닥 맘에 안 든다. 그 일이야말로 양극화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인데.) 정도의 가벼운 교훈을 주는데 사실 애니메이션 스토리만으로 그걸 전달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렇지만 그럭저럭 잘 해냈다고 본다. 좀 무거운 청소년 소설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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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페달 68
와타나베 와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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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라기 잇사는 1학년 중에 유일하게 인터하이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긴장감이 지속되자 중간에 탈진하여 뒤로 밀려나는 현상이 일어난다. 뒤에서 그를 관찰하고 그에게 신의 쪽지를 건네주며 적절한 행동을 지시해줬던 아오야기는 이번에도 집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카부라기에게 쪽지를 건네준다. 애니송을 부르라는 것이다. 카부라기는 그에 대해 기존의 어느 멤버보다 더 강렬한 저항감을 느낀다. 카부라기의 쪽팔림에 이끌려가듯이 집단도 노래를 부르는 아오야기를 비웃는다.

굉장히 상징력이 있는 장면이라 생각난다. 더불어 테니스 경기도 생각났다. 최고 테니스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벌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샤라포바로 대표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관중들에게는 그게 소음으로 들릴 수 있을지 모르나, 코치 등의 프로들은 그 고성을 건설적인 에너지 방출이라 주장한다. 그래서 테니스 경기에선 보통 선수들이 고성을 낸다고 해서 위법하진 않다. 하긴, 스포츠 뉴스를 보면 야구 경기 중 방망이를 내던지는 선수들도 있던데 그보단 훨씬 온건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테니스 선수들은 땀 뻘뻘 흘리면서 뛰어댕기는데 그걸 윔블던처럼 꼭 정장을 입고 가서 구경한다는 게 오히려 더 비정상 아닌가?

사실 사람들에게 심어진 대부분의 규범이란 부모가 정해준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 길바닥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고 부모가 강하게 제재하면 그 아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길바닥에 침을 뱉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침을 뱉는 사람에 대해 도를 넘는 통제력을 행사하려 하는 것으로 연결될 때, 그리고 우연히 침을 뱉었을 뿐인데 고의가 아니게 본인에게 튀었을 경우까지 법으로 해결하려 하는 등 과하게 나가는 건 본인마저 용납될 수 없는 결과로 나아간다. 공공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큰 소리로 애니송을 부르는 건 고성방가로 민폐행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정해진 시간 내 적정량으로 보면서 교훈을 얻고 옳지 않은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면, 이들한테까지 '민폐를 끼치는 오타쿠'라는 편견을 뒤집어씌우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부모님이 자신을 회초리로 때리며 키운다 해서, 다른 집 아이에게까지 회초리를 든다면 그 집 아이는 강하게 저항할 것이다. 규범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길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이유없이 큰 소리로 노래하는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 그러나 법으로 제재하기가 곤란한 상황일 경우, 본인처럼 엄한 집에서 자란 사람은 자기 집안 내 규범을 남한테까지 강제로 적용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좀 비위생적이거나 이기적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들은 단지 나보다 더 충동적인 성격일 뿐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남의 어떤 실수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점점 환멸감이 난다. 그리고 더욱 광범위한 범위의 사람들과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운동선수들은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어떠한 일이라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겁쟁이 페달을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이 작품의 원작자는 콰이어트 플리즈를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 경기 중 선수들이 대화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P.S 결국 원래는 그렇게까지 초변태는 아니고 그냥 엿보는 변태였는데 미도스지가 끌어들여서 진성변태로 만들었단 얘기 아니냐 ㅋㅋ 역시 미도스지 맘에 안 들어.

굳이 법적으로 얘기하자면 동성은 성추행해도 처벌하기가 참 애매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 정도면 경기를 방해하는 정도라서 법은 아니더라도 내부에서 처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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ガリレイドンナ 月光の女神たち (單行本)
片理 誠(著) / 朝日新聞出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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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이의 후손 중 한 명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서 여성만 셋을 낳았다. 그러나 집안은 콩가루가 되었다. 갈릴레오의 후손인 여자 쪽은 연구에 미친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집을 나갔고, 법학을 전공하는 첫째도 대학교에서 좀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둘째도 뭔가 기숙학교에 다니고 있는 듯. 그나마 셋째는 아버지와 같이 연구에 미쳐 있어서 뜻이 통한다(...) 그들은 갈릴레오의 유산으로 인해 온갖 종류의 조직들에게 쫓기게 되고, 심지어 군부에서도 그 유산에 눈독을 들인다는 걸 알게 되자 막내가 전부터 꾸준히 만들어 놓았던 금붕어 로봇을 타고 탈출한다. 우여곡절 끝에 금붕어 로봇은 결국 초전박살이 나고, 그들은 갈릴레오의 유산일지도 모를 금붕어 목걸이를 군부에게 바치며 목숨을 건진 뒤에도 갈릴레오의 스케치를 끝까지 모으러 계속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군부는 그 스케치마저도 탐내고 있었는데..

어째 이 순서대로 보다보니 뭔가 굉장히 펑펑 터지는 것만 봐서 죄송하다. 그러나 왠지.. 요새 사는 게 너무 팍팍해서 그러나(...) 자꾸 로봇이 뭔가를 대규모로 쳐부수는 것만 보게 되네. 시대에 비해 약간 문명이 발달한 걸 보면 배경에 SF가 섞이긴 했는데, 어차피 스토리가 너무 짧아서 특별히 중요하지도 않다.

 

뭐 3자매가 유괴당할 뻔했다는 건 그렇다치고 이거 정말 여자한테 하는 가해 쩐다 ㅋㅋ

1. 강간죄에 대해 얘기하니까 너는 검사 공부하는 학생이어도 낙제점이니 그런 말할 자격이 없댄다.

2. 그러고 나서 주먹으로 치려함.

3. 그래 뭐 1번과 2번은 같이 있던 친구가 술병으로 대가리 깨뜨렸으니 해결되었다 치자. 아무튼 그래서 경찰에게 조사받고 앉아 있으니 어미란 인간이 와서 '이 시간부터 술 먹고 있으니 유괴당할 뻔하지!'라고 2차 가해.

나 같으면 빡쳐서 주변 난장판 만들고 더 시리어스한 상황 만들겠는데 왜 얘네가 노는 애들처럼 나오는지 모르겠다. 제작진이 왠지 '너 고소'같은 밈 만들면서 낄낄거리던 무리들 중 하나였던 것 같네. 알 만하다. 게다가 야애니를 잘못 틀었나 싶을 정도로 선정적인 장면들도 등장하니 볼 때는 후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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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트 릴리 BOUQUET」 데카 아크릴스탠드 피규어 히토츠야나기 리리 - 사이즈 약 H120mm×W100mm
KADOKAWA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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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건 애니판이지만, 책으로 출판되거나 게임으로도 출시되는 등 다양하게 나온 모양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된 것 같던데 놀랍다. 역시 여러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형편이다보니 비록 옛날 버블시대에 나온 닷핵처럼 거대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엔 대규모의 프로젝트같아 보였다(아이돌물 제외). 릴리는 휴지라는 괴물(이라기보다 설명으로 보면 고대의 생명체이다. 여러 동물들의 유전자를 골고루 담고 있어 방주라 불리우며 그 중엔 무려 인간의 것도 있다는 모양.)과 싸우는 생명체이다. 후반의 설명으로 보면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모양이라.. 다만 무기는 릴리의 특성에 따라 총이든 검이든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설정부터 대놓고 언니(일본 여학교에서 오네상의 의미를 이해하시려면 GL이나 백합물을 검색해보심 됩니다;)가 나온단 점에서 소녀전선하고는 비교된다고 볼 수 있다.

책이나 게임과는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후반부부터 전개된다. 사실 그 이전에 등장했던 인공 릴리의 이야기가 너무 강력해서 후반부의 임펙트가 떨어지기는 한데, 나무위키에서 호들갑 떠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날림은 아니란 게 내 생각이다. 초반에는 한 화 한 화가 내용이 끊기면서 느긋하게 전개되다보니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무위키에서는 판치라가 등장하지 않으니 페미니즘스러운 작품이라고 그렇게 자랑하던데, 아니 목욕씬 어쩔거냐(...) 앙쥬 비에르주처럼 인물들이 목욕에 죽고살고 이러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 작품에 대한 왜곡이지;; 아무튼 이 작품도 다른 모든 미소녀가 등장하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그렇듯이 몇몇 장면에선 후방을 주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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