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코링 마스코트 아쿠다마 드라이브 BOX - 1BOX=8개입, 높이 약 50mm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쵸코링 마스코트 13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한마디로 말하자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매운 맛 버전, 단간론파의 순한 맛 버전이다. 단간론파처럼 사회제도를 비난하고 인간의 신뢰를 실험하는 측면이 보이긴 하나, 왠지 오션즈 일레븐처럼 헐리우드에서 폭력을 넘어 고어적인 표현을 상당히 자제하는 그런 모습이 돋보인다. 오션즈 일레븐은 주인공을 제외하고 사회의 악당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저마다의 역량을 뽐내며 무언가를 훔쳐내려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붙인 비유이다. 그러나 그 환경에 보통 삶을 살던 인물을 내던지고 그 인물이 거의 성인적인 인성을 발휘해 세상을 바꾸어내려 노력하는 줄거리는 역시 단간론파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역시 단간론파보다는 내용과 사회에 대해 다루는 무게가 가벼운 측면이 있어 그쪽 팬이라면 약간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토끼와 상어가 나오는 쿠키방송을 내세워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모습이라거나 인조인간 아이들을 학대하는 장면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거기에 메시지를 담기엔 분량이 너무 짧다. 카르세아린 등 90년대 때 날고기던 판타지작가가 작품 쓰면서 먹고 살기 위해 라노벨을 연재하는 걸 볼 때의 느낌이랄까? 기대를 버리고 액션의 측면으로서만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판치라 서비스를 내세우는 편이라 후방을 주의하는 게 좋다. 그러나 그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정작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로 등극해버린 의사라는 게 의외(...) 의도적일지도 모르겠는데(업계포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노렸다거나.)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찝찝한 분위기이다.

오프닝이 상당히 캐리해준 편이다. 펑크음악인데 이 작품의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단간론파에서도 나왔던 특유의 화려한 영상도 특별히 챙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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