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가 전기를 훔쳐 갔지? - 지구를 살리는 환경 이야기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7
선자은 지음, 강혜숙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11월
평점 :
<지금 나부터>
올겨울 미국이 폭설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나보다. 이처럼 폭설, 폭염 , 미세먼지 등이 우리를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 이런 이상기후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에너지 낭비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 파괴된 환경은 다시 제자리로 돌리기가 몇 갑절 힘들다. 더 늦기 전에 보존하고 절약하고 지키는 게 필요하다.
이 그림책은 구리구리똥똥 행성에서 온 외계인 또비가 지구인이 하는대로 따라했다 큰 화를 당해 반성하는 이야기이다. 그림 스타일은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닌데 내용이 좋았다. 쉽고 유익해서 환경교육 할 때 유용하겠다 싶다.
구리구리똥똥 행성을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구를 찾아온 또비. 또비는 밤에도 대낮처럼 환한 지구와 더운 여름인데도 마트 안은 덜덜 떨 정도로 시원한 것을 보고 그대로 집에 와 따라한다. 모든 전자제품을 다 켜놓는 거다. 그런데 갑자기 온세상이 깜깜해진다. 정전이다. 병원, 지하철, 도로 모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심지어 화재까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특히 병원은 ... 겨우 새벽에야 전기가 들어오고 조사 결과 또비네 집에서 과하게 전기를 쓴 게 원인이라고 밝혀진다. 마을 사람들은 일제히 또비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네 행성으로 돌아가라 말한다. 과연 또비만의 잘못일까.
요즘 세상에서 전기는 물과 공기 같은 생존을 위한 존재가 되어있다. 올 여름은 아니었는데 몇 해전에 계속 관리실에서 에어컨 가동을 자제해달라고 안내 방송이 나왔더랬다. 몇 년 사이 전력을 확충한 건지 그때 너무 예민하게 쪼인 건지는 사실확인을 못해서... 그래도 전기를 절약해야 하는 건 옳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누누히 가르치고 함께 실천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슨일이든지 특히 환경문제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지금 나부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마트 ,영화관을 보면 너무 냉난방기를 세게 가동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조금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 절약을 넘어서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면 좋겠다.
부록에 핵발전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에 대한 이야기도 균형있게 실려져 있어 바람직하다고 느꼈다.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쓰는 지구를 가급적 훼손시키지 말고 물려줘야할텐데 이미 너무 많이 파괴괴어 버린 것은 아닌지. 어릴 때 듣도보도 못한 황사며 미세먼지가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런 일이 되어버렸으니. 인간의 죄가 참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