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일부분이 실린 <초정리 편지>를 가지고 온작품 읽기를 하였다.
작년 6학년 담임할 때도 이 책을 읽은 아이가 별로 없었는데
4학년 아이들하고 무리가 아닐까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었다.
혼자서 읽기는 어려울 지 몰라도
교실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읽으니 4학년이라고 해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온작품 읽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교과서에는 2꼭지만 실려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다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게 당연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 베스트 3 안에 든다고 하니
아이들이 더 집중해서 잘 읽었다.
10월 한 달 동안 <초정리 편지>의 주인공 장운이와 울고 웃었다.
매일 한 꼭지 또는 어떤 날은 두 꼭지씩 읽고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였다.
교과서에 주제 찾기, 어려운 낱말 국어사전으로 찾기 등과 연결지어
공부하기도 하였다.
워크북을 만들어 매일 좋은 문장과 공감 가는 문장을 써보는 활동을 하였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얼마나 성장했을 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수업 시간에는 발표하기가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가슴에서 손발로 가는 여행이 가장 멀고 길다고 하니
기다려줘야지.
" 작은 돌 하나에도 다 제 기운이 있다.
돌을 깨려고만 하지 말고
기운을 불러내는 것처럼 두드려야 한다."
는 장운 아버지의 말씀처럼 말이다.
아이들은 지금 독후감을 써서 한글 문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교과서에 컴퓨터로 글을 써요 라는 단원이 있어 연계함)
이 작업이 완료되면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올려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