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폰으로 다음 뉴스를 보다 경주 쪽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여

시댁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였다.

몇 달 전에도 지진이 난 적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좀 덜 당황하셨다고 한다.

규모는 전보다 컸다고 하고 다른 피해가 없다길래 전화를 끊었다.

 

그후, 괜찮겠지 하며 우리 가족은 각자 자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8시 30분 경,

거실 바닥에 누워 있던 나는 배가 파도에 흔들리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 어 이거 뭐지?"

다른 가족도, 고양이 온이도 털이 선 채로 도망갔다.

지진이었다.

이번에는 서울까지 지진의 영향이 온 것이었다.

 

우리가 느낌과 동시에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소리까지 나면서 집 전체가 흔들렸다고 한다.

다행히 아무 피해도 없었다고...

전화를 끊고 우리 가족 모두 JTBC뉴스를 시청했다.

1차, 2차 지진이 경주에서 일어난 거였다.

1차 지진은 경주 근방만 느꼈지만

2차 지진은 거의 전국이 느낄 정도로 강한 지진이었다.

 

예전에 일본에 딸이랑 같이 여행 갔을 때 호텔에서 지진을 감지한 후로

태어나서 두 번째 지진을 느낀 거였는데

진짜 무서웠다.

 

우리나라는 일본 처럼 내진 설계도 안 되어 있고

어제 하는 걸로 봐서 지진에 대한 대책도 안 되어 있는 듯하다.

게다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근거리에 오래된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는 게

정말 무섭다.

전국적으로 지진이 감지되었는데 공중파 방송, 재난청 모두 뭐하는지....

국민은 알아서  자기들끼리 SNS로 소식을 알려줄 뿐이었다.

 

제발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기를 바란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여

국민 안전 이라는 대명제를 생각하여 특단의 조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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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3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4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09-1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지진도 무섭지만 원전때문에 너무 걱정스러워 어떤 날은 잠도 잘 오질 않아요ㅜㅜ
무척 예민해진 어제,오늘이네요!!

수퍼남매맘 2016-09-14 20: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원전이 정말 무서워요.
하루 빨리 폐쇄 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