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학년은 마음이 잘 맞는 편이에요.
생각은 좀 다르지만...(무상 급식 반대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좀 놀랐죠.)
거기까지 바랄 수는 없죠.
학년초에 연말에 근사한 뮤지컬,그것도 좋은 좌석 예매해서 가자고 약속을 했더랍니다.
제가 학년 회계라서 매달 차곡차곡 뮤지컬 곗돈을 2만원씩 모았답니다.
한꺼번에 내신 분도 계시고, 매달 보내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어찌 되었건 개인당 14만원 정도가 모였답니다.
한번에 내려고 했으면 표 못 샀을 거예요.
매달 조금씩 모으니 좋네요.
다음에도 이런 동학년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때는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멋진 클래식 공연 추진하면 좋겠어요.
요즘에 유명 연주가나 오케스트라가 잘 안 들어오는 것 같긴 하던데...
드뎌 오늘 뮤지컬을 보러 갑니다. 룰랄라~~
(딸 시험 기간인데 다른 분들이 오늘 다 좋다고 해서 제가 대세를 따랐어요.)
딸이 제 입장을 양해해 준 거죠.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어제도 아주 늦게까지 공부하다 자던데...
좌석은 최고로 좋은 VIP석이에요.
이왕 볼 것 좋은 데서 보자고 돈을 모았던 거거든요.
저도 뮤지컬은 연애할 때 처음 봤고
딸과 봤던 <라이온 킹>
중국에서 봤던 뮤지컬에 이어 4번째네요.
그 중에서 <라이온 킹>이 가장 좋았어요.
솔직히 뮤지컬 비싸서 엄두가 안 나잖아요.
그리고 옆지기가 워낙 뮤지컬을 싫어해서 가자는 말도 못 꺼냈어요.
그 부분은 참 안 맞아요.
무엇을 볼까 의논하다
<레미제라블>로 결정했어요.
<프랑켄슈타인>보다 그게 낫겠다는 의견이 다수라서....
요즘 조승우씨가 나오는 <베르테르>는 벌써 매진이더라고요.
조승우씨 인기가 대단한가 봅니다.
<맨 오브 라만차>는 벌써 끝났나 봅니다.
그것도 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설레고 기대됩니다.
뮤지컬 보고, 이태원 그리스 식당 가서 밥 먹을 거예요.
그리스 음식 맛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산토리니>라는 식당인데 먹고나서 후기 올릴 게요.
서울에 오래 살았는데 이태원에 한번도 못가봤네요.
동학년 덕분에 오늘 이태원에 진출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