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딸 기말고사가 내일부터 시작이라 우리 집은 긴장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과 함께 본방사수한 드라마가 있다.

<송곳>이 종방하여 아쉬웠는데 그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바로 " 응답하라 1988" 이다.

나보다 바로 한 학년 아래인 그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웃기고 재밌고 감동적인지...

모든 것이 그 때와 정말 똑같아 완전히 푹 빠져 보고 있다. 

아들 빼고 셋이서 말이다.


지난 번인가?

대학가요제를 모두 지켜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그 때는 온가족이 모여 대학가요제를 봤더랬다.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였으니까.

나도 신해철이 이끄는 무한궤도가 1등하던 때를 잘 기억하고 있다.

전주를 듣자마자 바로 이 팀이 대상팀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도 똑같았다.

드라마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에 가게 된 신해철이 다시 살아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 담아

tv바로 옆에 "부활" 이라는 책을 놓고 신해철이 노래하는 장면과 함께 보여주었다.

연출가의 센스라고 생각한다. 멋지다. 


드라마를 지켜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또 있다.

바로 택이. 극에서 천재 바둑 소년으로 나오는 택이. 택이의 미소가 진짜 예쁘고 심쿵한다.

딸과 내가 꽂힌 인물이다.

어떻게 모녀의 취향이 이리 똑같은지...

어제 우연히 카톡 프로필을 보다 조카 또한 택이 사진이 있어 물어보니 조카 또한 택이 팬이라고...

모녀가 택이가 나올 때마다 환성을 지르니

옆에서 보던 남편이 얼마나 질투를 하는지...

" 여보, 택이가 당신 닮아서 좋아하는 거예요" 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 놓는다. ㅋㅋㅋ

택이를 연기하는 박보검이란 배우가 신인이 아니라고 한다.

"명량해전"에도 출연하였다고 하나 기억에 없다.

이번에 자신한테 딱 맞는 역을 맡아 날개를 단 듯하다. 

아마 이 드라마 끝나고나면 광고에서 자주 볼 듯하다.

딸 반도 거의 택이 팬이 많다고 한다.


응답하라 시리즈 중에 난 이번이 가장 좋다.

첫째 웃기고, 재밌고, 감동적이다.

둘째 내가 살던 동네, 아는 동네가 배경이라 진짜 친근하다

      쌍문동, 방학동, 정의여고 등등 아는 지명이 마구 등장하니 정말 반갑다. 지금 살고 있는 곳과도 아주 가깝다. 

셋째 내 10대를 고스란히 고증해 놓아 진짜 추억에 젖게 한다.


금요일까지 어떻게 기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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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12-0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이라는 배우는 ˝원더풀 마마˝라는, 배종옥이 엄마로 나오는 드라마에서 처음 본 것 같아요. 많이 알려진 드라마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제가 그 드라마를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는 아주 철없는 막내아들로 나왔었지요 ^^
1988년이면 저는 대학 4학년이었는데 드라마는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그때 생각하면 아련한 추억도 추억이지만 참 시대적으로 아픔이 많던 때였어요. 웃다가도 어느새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하는...

수퍼남매맘 2015-12-07 15:26   좋아요 0 | URL
그 때부터 단역으로 나왔었군요. 웃는 게 참 인상적이에요. ㅋㅋㅋ
아픔이 많았던 시대죠. 지금도 그렇지만서도.
드라마에서 성보라의 고뇌와 아픔이 남의 일같지 않아요.
저도 대학들어가자마자 휴교령 떨어지고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2015-12-07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7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