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남매와 약속한 게 있으면 가능한 지키려고 노력한다.

 

자기주도학습  연수에서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3일, 3주, 66일을 잘 지키라고 하였다.

이렇게 66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해야  비로소 습관이 된다고 하였다.

 

매년 새해가 되면 우린 엄청난 각오로 새햬 계획을 세우곤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다.

강사는 새해의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은

우리 몸에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나오기 때문이란다.

또 날씨도 안 따라줘서

새해 첫날마다 "운동 열심히 해야지" 라는 계획을 세우면

어김없이 3일 안에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실천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정말 그렇다.

다이어트도 아이의 공부 계획도 실천의지 미약과 주변 환경 때문에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그렇게 우린 매번 실패를 경험한다.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여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데

그럴려면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부터가 중요하단다.

"운동하기" 이런 계획보다

운동의 양을 정하고, 운동 시간을 정하고, 운동의 질을 정하라고 한다.

"배드민턴을 1주일에 3번, 저녁 식사후,  1시간씩, 땀이 날 정도로 하기"

이렇게 구체적으로 계획을 정하는 것이다.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지키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계획이 정해졌으면 있는 힘을 다해 꾸준히 실천하면 된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

3일, 3주를 잘 버티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몸에서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렇게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고, 좋은 습관을 하나둘 익힐 때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진다는 말씀이다.

 

수퍼남매에게도 이를 적용해봤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3일, 3주, 66일을 잘 지키면 연수에서 배운 대로 그때마다 선물을 주기로 하였다.

아들은 아이패드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는 것.

딸은 매일 독서 30분 씩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자기주도학습 강사는

자신의 자녀들과 TV  안보기를 계획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TV 를 가정에서 없앤 것은 아니고,

TV  와 리모컨이 있어도 스스로 절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3일을 지켰을 때는 케익을 사서 파티를 하였고,

3주를 지켰을 때는 가족 여행을 갔으며

66일을 지켰을 때는 온 가족이 해외 여행을 갔다고 한다.

아낌없이 투자를 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아이들은 자연스레  TV 시청을 끊었고, 그 습관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하였다.

 

난 그 강사처럼은 못 해도 나름 아이의 노력에 큰 상을 주고 싶었다.

3일을 지켰을 때는 맛있는 것을 먹었고,

3주를 지켰을 때는 각자 원하는 선물을 사주기로 했다.

66일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매일 탁상 달력에 표시를 하였다.

 

3주를 달성하면 무슨 선물을 줄까 물어봤다.

딸은 만화책을 원했고,

아들은 레고 시티 시리즈 중 하나인 "파리 레스토랑"을 원했다.

원래 아들은 마인 크래프트 시리즈를 모으고 있었으나 별로 인기가 없어 단종되어 구할 수가 없었다.하여

누나가 모으는 시티 시리즈로 급 선회하였다.

레고 시티 시리즈는 누나가 모으고 있는 레고 시리즈인데 워낙 인기가 높고, 가격도 세다.

우리 나라에서는 절판된 게 많아 항공으로 온 것도 여러 개이다.

아직 포장을 뜯지 않고 " 날 조립해 줘" 기다리고 있는 것도 몇 개 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조립할 거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파리 레스토랑"레고가 드디어 항공을 이용해 어제 집에 도착하였다. (2주 정도 걸린 듯하다)

딸은 그걸 보자마자 자기 것도 아니면서

조립하자고 동생을 꼬드겼다.

어차피 아들이 혼자서는 조립할 수가 없다.

저녁 8시부터 조립을 시작해서 11시까지 1층을 완성하였다. (옥탑까지 치면 3층이다. )

세상에나...그렇게 집중할 수가 없다.

난 조립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생기는데

수퍼남매는 정말 좋아한다. 관심사가 다르다는 게 이렇구나 싶다.

접시에 부품을 다 담아 놓고 조립을 시작하였다.

동생은 누나가 달라고 하는 레고를 척척 찾아서 주고

누나는 조립하고...

호흡이 진짜 잘 맞았다.

파리 레스토랑을 보니

작년 유럽 여행이 기억나서 또 떠나고 싶어진다.

 

다 조립하고 싶어했지만

누나 기말고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기말고사 끝난 다음에 나머지를 완성하라고 했다.

지붕에 크로와상이 보이는데 레고는 볼수록 정말 놀랍다.

어쩜 저렇게 치밀하게 디자인을 하고, 작은 부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만드는지...

 

내가 유일하게 갖고 싶어하는 레고가 있는데

"알함브라 궁전"이다.

단종되어 가격이 상상초월 비싸다. 꿈만 꾸고 있을 뿐이다.

파리 예펠탑도 있고, 런던 브릿지도 있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도 있고....

레고의 세계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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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6-2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레고의 세계는 끝이 없죠!!!ㅎㅎ

수퍼남매맘 2015-06-28 16:04   좋아요 0 | URL
진짜 레고는 대단해요.
스타워즈 시리즈도 탐나요.

2015-06-29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29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