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 결투단의 최후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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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5 학년 남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숙제가 없어 봄방학 동안 룰루랄라 지내고 있는 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였다.
아들 먼저 읽으라고 했지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아들이 tv를 보는 사이 다 읽어버렸다. ㅎㅎㅎ

무협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빠져들게 만드는 이 책을 지은 천효정 작가는

나보다 12 살 어리고, 초등교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ㅋㅋㅋ
송언 작가가 현직교사로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많이 펴낸 것처럼 
천효정 작가도 앞으로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작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첫째 무엇보다 초등학교 현장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누구보다 재빨리 알고

이를 작품에 녹아낼 수 있는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둘째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 삼백이의 칠일장"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어릴 때부터 공상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천작가는 아동문학계에서 롱런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가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작가는 분명 아이의 마음을 이미 잘 꿰뚫고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 반열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2 권에서는 선과 악의 대결 구조가 극명해진다.
그것도 사부와 제자가  함께 말이다.
건방과 오방 도사 대
오지만과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대결 구도 덕분에 더 긴장되고 흥미로우며 마치 무협 영화를 감상하는 듯 아슬아슬하다.
게다가 천작가의 매력 중 하나인 유머가 곳곳에 깔려 있어 "푸하핫 "웃게 된다.
아마 이 책을 조용한 도서실에서 읽는다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웃음 때문에 여러 사람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건방과  오방 도사는 전편의 주인공이니 휘리릭 넘어가고
새인물 오지만부터 소개해 보자.

오지만은 1권에도 잠시 등장하는데 건방이의 같은 반 친구로 우연한 기회에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제자가 되어 암기술을 습득하지만 

평소에는 소심하고 약한 척 지내며  건방이를 호시탐탐 해치울 생각을 한다.
오지만  사부인 "광독지존삼천갑자 " 도사는 10 년 전 오방 도사에게 결투단에서 패한  후 홀연히 흔적을 감췄다가 
다시 나타난 인물로 정당한 권법이 아닌 비열한 방법으로 결투를 하는 음흉한 인물이다.

2권은 이렇게 네 명의 결투가 주를 이루는데 
악역이 제대로 악역을 해줘야 드라마의 재미가 살듯이 책도 그렇다. 절대악이 나와야 몰입도가 커지는 게 사실이다.
오지만과 삼천갑자 도사가 제대로 비열한 악역을 해줘 갈등이 엄청 고조되고 
마지막 네 명이 다 모인  결투에서는 어느 팀이 이길까 사뭇 긴장까지 하게 된다.


결투의 결과가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길 바라며
하나 기쁜 소식을 알려 드린다.
3권이 나올 예정이란다. 얏호!
천 작가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
가르치는 일 하나도 힘든데 집필까지...
아마 좋아서 하는 일이니 몸은 고단해도 기쁘게 작업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쓴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어른이 있다는 걸 알면 힘을 팍팍 얻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여름방학 때까지 마무리 작업하셔서
2학기 정도에는 만나볼 수 있었음 좋겠다. (이번 겨울방학 때 마무리 하셨을 지도 모르지)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앗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혹시 주변에 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넌지시  전해주거나 읽어주는 것이

책의 재미에 빠지게 하는 묘책일 듯하다.

" 왜 책을 안 읽니? 책 좀 읽어라. 나중에 뭐가 되려고..." 하는 10마디 잔소리보다

이 책 한 권 건네주거나 한 꼭지 정도 읽어주는 게 더 효력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다만 자기가 좋아할 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책에 빠져드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빠져드는 감정과 비슷하다.

첫사랑 같이 달콤한 책을 아이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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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2-2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나왔군요!👍

수퍼남매맘 2015-03-01 13:53   좋아요 0 | URL
네 드뎌 나왔답니다.
3권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