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교실이사를 해야 한다. 그게 참 번거로운 일이다.
전보라도 가는 해는 더 심하다.
짐이 없는 샘은 이사가 간단히 끝나는데
나처럼 책짐이 많은 사람은 쉽지가 않다.
이번에도 수퍼남매에게 도움을 청했다.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잔짐은 미리 박스에 담아놔서 훨씬 수월했다.
그래도 책짐은 워낙 무거워서 남편이 와서 도와줬다.
새로 이사갈 반이 미리 짐이 빠져 있으면 하루에 정리가 가능한데
이번엔 그렇지 않아
하루 더 나가 새교실 정리를 해야한다.
버릴 게 많다.
지난 교실은 새로 들어오실 분이 기분 나쁘지 않게 깨끗이 정리를 해놨다.
매년 이사하면서 짐을 줄여야지 하면서도 이사할때 보면 항상 짐이 많다.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미련이 남아 못버린 게 고스란히 남아있곤 한다.
내년엔 학교를 옮기는 해이니만큼 평소에 짐을 만들지 말고 버리며 지내야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퍼남매가 큰힘이 되었다.
교실에서도 집에서도 책이 가장 힘들고 정리 시간도 오래걸린다.
작년 집이사 할 때 책 많다고 사다리차가 이사하다말고 도망가버린 적도 있다.
그래도 포기 못하고 책을 짊어지고 다닌다.
개학식날, 정돈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최대한 정리를 해야지.
교실이사도 이사라고 4시간 일하고나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