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날이었던 어제, 딸의 미술 영재원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1년 전에는 고배를 마셔서 연말연시 집안 분위기기 좀 어두웠었죠.

 

오후 5시 발표가 났다고 하였는데 자료가 올라오지 않아 조마조마했는데 20여 분이 지나자 합격자 명단이 올라왔더라구요. 휴대폰으로는 파일이 열리지 않아 얼른 컴퓨터 앞으로 달려갔어요. 지금까지 4번, 해마다 명단을 열어보는 것인데도 늘 마음이 조마조마 두근두근하더라구요. 이번에는 실기 시험을 잘 봐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옆에 온 딸도 두근거린다고 하더군요. 그 때까지 합격자 발표날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놀더니만. 저만 하루 종일 휴대폰으로 언제 공지가 떴나 살펴보고 있었죠. 딸이 " 엄마 ,눈 감고 있어. 내가 먼저 보고 알려줄게" 이러더군요. 눈을 감고 기다렸어요. 딸의 환호가 들리더군요. ' 아! 함격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딸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준 딸이 정말 대견하더라구요.

 

초등 영재 같이 다녔던 엄마와 카톡을 동시에 날려더랐구요. 둘 다 합격해서 정말 좋다구요. 물론 그 쪽은 4년 내내 영재원을 다니는 거지만. 그래도 합격자 발표마다 불안하고 떨린다고 하네요. 누구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긴 하죠. 영재원 발표만 해도 이런데 대학 합격자 발표는 얼마나 떨릴까요? 아무튼 친한 친구랑 함께 다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수다 떨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죠. 딸이 옆에서 그 친구의 열정을 좀 본받았으면 해요. 배울 게 있는 친구가 좋잖아요. 미술 영재원은 비싼 재료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어요. 거기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해서 창의성이 좋아지는 걸 옆에서 느끼겠더라구요. 아이가 미술쪽에 재능이 있다 싶으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아들도 내년에 한 번 도전해 보라고 하니 영 싫다고 하네요.

 

합격의 기쁨도 잠시, 저녁에 딸이 투덜대더군요. 이제 주말에도 늦잠 못 자고 영재원 가야 한다면서 말이죠.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그래도 초등 영재원 다닐 때 한 번도 지각, 결석 안 하고 성실히 다녔더랬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영재원 생활하자고 딸과 다짐하였습니다. 초등 영재원보다 중등영재원이 훨씬 질이 낫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연초, 기쁜 소식 알려 드리게 되어 좋습니다.

 

2015년 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지금 누릴 것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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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2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5-01-0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수퍼남매맘 2015-01-02 16:1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하시는 일도 잘 되시길 바라요.
서재에서 자주 만나요.

2015-01-01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2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2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