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교실에서 작업을 하다가 불현듯
12월 원화 예약을 안 했다는 게 떠올랐다.
으~ 오늘이 벌써 7일인데 어쩌지?
딸 아이 시험 때문에 날짜 가는 줄 몰랐다.
마감이 벌써 되었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두드려보자 싶어서 길벗어린이 홈피에 접속했다.
몇 개의 원화가 아직 대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대여하고 싶은 원화 <강아지똥>을 클릭해 봤더니
우아~ 12월 자리가 남아 있었다.
계절적으로 봄에 전시하면 더 좋은데 그 때 자리가 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얼른 날짜 예약을 했다.
이로써 12월까지 원화 아트 프린트 전시를 모두 예약했다.
미적 감각이 탁월하신 교장님께서는
우드락으로 붙인 원화갤러리 전시장의 안내판이 맘에 안 내키셨나보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신졸 교사에게 안내판 디자인을 맡기셨다.
새파란 후배 덕분에 난 안내판 값 기안만 올렸다.
10만원이라는 예산이 나갔다.
돈이 좋긴 좋아서
우드락에 칼라 프린터로 인쇄해서 붙인 것보다 세련되어 좋긴 하지만
예상에 없던 돈이 나가서.......
사석에서 교장님이 이번 원화는 밝아서 좋다고 한마디 해주셨다.
난 개인적으로 <눈물바다>가 더 좋은데.....
대 선배님께서도 원화 아트 프린트 덕분에 후미진 자리가 밝아지셨다고 격려를 해 주셨다.
<강아지똥>원화 아트 프린트는 나도 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된다.
아무튼 붙박이처럼 자리를 마련해 놓았으니
내년에도 열심히 원화 아트 프린트를 대여해야 할 듯 싶다.
매월 1일 자정에 접속해야 하는데
깜빡할 때가 많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어찌 되었건 2014년은 다 예약했으니 안심이다. ㅋㅋㅋ
9월- 황소아저씨
10월- 솔이의 추석 이야기
11월-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
12월- 강아지똥
전시장 앞을 지나가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아이들을 가끔 본다. 그럴 때면 참 뿌듯하다.
내가 언젠가 북카페에 걸려 있던 <들꽃 아이>를 보고나서 원화 아트 프린트에 대해서 알게된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오며가며 보는 그림 덕분에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길 기대해 본다.
(내년 봄에는 들꽃 아이를 대여하는 게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