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 저 꽃이 나 좀 봐달라고 서로 앞다투어 피었다.
이 좋은 봄날, 꽃구경은 커녕 안 나오는 목소리 때문에 집에 콕 박혀 주말을 보내고 있다.
딸과 <우아한 거짓말>보러 가기로 했는데 그 약속도 못 지키겠다. 목이 또 따끔거려서.
올 봄, 나의 감수성을 울려준 노래는 이선희 씨의 이 노래이다.
지난 주, 이번 주 <불후의 명곡>에서 이선희 씨 특집을 하길래 일부러 챙겨 봤다.
따라 부르고 싶은데 목이 잠겨서 못 불렀다. ㅠㅠ
중고등학생 때로 기억한다.
작은 언니와 함께 강변가요제 대상곡이었던 <J에게>를 연습장에 가사 적어가며 열심히 불러댔다.
그 때는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수상곡이 나오면 당장 테이프를 사서 마르도 닳도록 들었는데....
이선희 씨도 벌써 가수 된 지 30년이 넘었구나!
가사 중에 "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란 말이 나오던데
억겁까지는 아니더라도 30년이 지나도 이렇게 좋은 목소리로, 좋은 감성으로 노래 불러주는 이선희 씨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