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목소리가 콱 잠겨 수업을 할 수 없어 도서실에서 <구름빵>애니메이션을 빌려왔다.
처음에는 시시하다고 코웃음 쳤던 아이들도 보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 싶게 열중하여 시청하였다.
어제 일부분만 보여 줬기에
오늘 4교시에 마저 보여줬다.
다 끝나자
" 아! 구름빵 먹고 싶다" 하는 아이가 몇 명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다음 시간이 급식 시간이었다.
" 얘들아, 너희들이 변신할 수 있다면 뭐가 되고 싶냐?" 물어봤다.
그리고 무엇으로 변신하고 싶은지 그려보라고 주제를 던져줬다.
한 바퀴 돌아보니 2명만 백지 상태로 가만 있고
다른 아이들은 자신들이 변신하고 싶은 것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없어 다 못그렸는데
월요일에 완성하고나서 발표해 보면 재미있을 법하다.
공룡을 그린 아이도 있고
마법사를 그린 아이도 있고
구름을 그린 아이도 있고
저마다 다 다르다.
가장 창의적으로 그린 아이들에게
백희나 작가의 다른 그림책 <삐약이 엄마>를 빌려준다고 하였다.
유@@이가 가장 먼저 가져오고, 가수를 그린 이유도 잘 말해서
월요일 아침독서시간에 읽으라고 빌려줬다.
백희나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그런데 오늘 애니를 보다가 전에는 보지 못햇던 것을 발견하였다.
누나의 눈이 짝짝이다.
왜 그렇게 표현을 했을까!
그림책도 짝짝이로 나와 있나 싶기도 하고,
동생은 눈이 균형이 맞는데 누나는 유난히 눈이 짝짝이다.
이유가 있을 법하다.
당분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못 읽어준다.
의사 샘 말씀이 목을 가능한 쓰지 않아야 빨리 낫는단다.
생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말도 하셨다. ㅎㅎㅎ
아쉬운 대로 아이들에게 책 소개를 많이 해 줘야겠다.
월요일에는 백희나 작가의 책을 몇 권 챙겨서 아이들에게 빌려줘야겠다.
정말 봐도봐도 사랑스러운 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