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도서실 이벤트를 색다르게 하려고 한다.

3월은 개관 행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이래저래 하다보니 그냥 지나가버렸다.

내년에는 꼭 할 거다.

 

4월부터는 제대로 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오늘 오후 내내 그 준비를 하느라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다.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인데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여 우리 학교 도서실에서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려고 한다.

 

1. 4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책 대출하는 어린이들에게 행운권을 준다.

   이 행운권은 4월 23일 공개 추첨 하여 6명의 어린이에게 책 선물을 할 예정이다.

2. 4월 23일 당일에 책 대출을 하는 어린이에게 막대 사탕과 책갈피를 선물할 것이다.

   (책갈피는 희망찬샘이 주신 자료를 잘 쓰고 있다. 지금 열심히 코팅 중이다.)

3. 대출정지 사면권을 줄 예정이다.

책을 제 때 반납하지 못 해 대출 정지를 당한 아이들에게 4월 23일, 대출 정지를 풀어주는 것이다.

일종의 815 광복절 특사와 비슷하다.

 

이런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하고, 여기 저기 붙이고 다녔다.

또 응모함을 만들었다. 알라딘 택배 상자에다 시트지를 붙였더니 쓸만하다.

이건 당장 다음 주 화요일부터 필요하므로 급하게 후다닥 만들었다.

행운권은 지금 등사실에 맡겨져서 월요일이면 도서실에 비치될 것이고,

아이들 줄 사탕은 그 때 가서 사면 되고 (품의를 올려야 해서 이런 것들이 좀 귀찮다.)

 

또 학부모 독서 연수도 기획해야 해서, 강사 섭외하느라 머리 쓰고...

또또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 시간 배정도 해야 하고.....

이번에는 1-2학년 아이들 중심으로 책 읽어주는 시간을 작년보다 많이 넣으려고 한다.

작년에는 한 학급당 일 년에 4회 돌아갔는데

올해는 가능하다면 두 배로 늘이고 싶다. 연중 8회

고맙게도 아버지 두 분도 신청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한 어머니께서는 두 자녀(4학년, 6학년) 모두 지원을 해 주셔서

혹시 잘못 아셨나 싶어서 전화를 드리니

두 아이 모두 지원하고 싶다고 하셨다. 정말 감사하다.

실제로 4,6학년은 지원도 못 받는데

이 어머니께서는 정말 말 그대로 재능 기부를 하시는 셈이다.

혜택은 1-2학년 아이들이 받는 것이므로 1-2학년 학부모들이 많이 신청해 줘야 하는데 말이다.

 

우리 학교에 학부모 독서 동아리 세 팀이 있는데 위 어머니께서는 3년째 하고 계시는 분이다.

3년째 하고 있는 어머니들께서는 <책 읽어주는 엄마>를 열심히 지원하자고 하셔서 많이들 지원해 주셨다.

지원자 명단을 보니 삼 년째 학부모 독서 동아리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책에서 배운 대로 실천하시는 분들이시다.

한편 내가 작년에 맡았던 아이들의 어머니들은 한 분도 없어서 참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일 년 동안 나와 함께 지내면서 "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경험하신 분들인데다

독서 동아리도 열심히 하시는 것 같더니......

실천은 참 어렵다.

오히려 이번에 내가 맡은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3명이나 신청을 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오늘 오후 시간은 내내 독서 관련 일들 하느라 바빴다.

 

내가 수고스럽고 사서 선생님이 매일 복작복작거려서 조금 고생을 더 하시겠지만서도

아이들이 특히 고학년 아이들이 도서실로 발걸음을 향해 준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도서실 이벤트의 목적은

책 한 번도 대출 안하는 아이들을 도서실로 오게 만드는 것이다.

5월에도 정말 멋진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시라.

 

우리 아들한테도

4월에는 꼭 도서실 가서 책 빌리고, 행운권 응모함에 넣어라고 말해 주었다.

이 녀석은 집에 책이 많으니 도서실에서 잘 안 빌린다.

도서실 책보다 집 책이 깨끗한 점도 있고.....

어찌 되었건 도서실 이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공부이니 4월은 도서실에서 빌리는 것을 연습시켜야겠다.

행운권 추첨할 때는 공정을 기하기 위해 전교어린이회장단을 오라고 해서 추첨을 해야겠다 싶다.

그래야 주최측의 농간이니 어쩌니 뒷말이 안 나오지.

아이들 선물로 줄 책을 골라야겠다.

몇 학년이 행운의 주인공이 될 지 모르니 그림책으로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종류를 골고루 섞어야지. 일단 이렇게 골라봤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더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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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4-03-30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한바탕 행사를 치뤘답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하면 좋은데, 몸이 고되네요.
이렇게 일찍 준비하시니 행사는 무조건 대성공일 거예요. ^^

수퍼남매맘 2014-03-30 07:55   좋아요 1 | URL
님이 주신 자료들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5월에는 원화 전시회와 권혁도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학부모 독서 연수 때 <행복한아침독서>의 한상수 이사장님을 초대하였어요.
살면서 이렇게 인맥이 중요하구나 느끼는 요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