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이상 고온 날씨가 되어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장 나들이를 나왔다.
아이들은 "학교" 교과서를 공부해야 하는데
운동장에 나가서 약간 의아한 표정이었다.
지난 번 학교 한 바퀴 구경할 때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에 봄이 느껴졌다.
코에 느껴지는 공기의 온도가 정말 차이가 났다.
목련을 비롯하여 산수유, 개나리, 앵두 나무 꽃이 피어 있었고
새순이 우뚝우뚝 솟아 있었다.
전에는 보지 못했는데- 봤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거지- "계수나무"도 있었다.
이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모르는데 시간이 더 지나면 세세히 관찰해봐야겠다.
아이들 두 줄로 세워 트랙을 따라 걷는 연습을 하였다.
다음에 소체육대회 날, 개인 달리기를 하려면 자기 선 따라 뛰는 규칙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왕 나온 김에 제대로 달려보면 좋을 듯하여
아이들을 다시 4명씩 줄을 세웠다.
또 한 번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들.
달리기를 할 거라고 하니 엄청 좋아한다.
공주님들은 치마에 구두를 신고서도 얼마나 잘 달리던지....
세 명 정도가 달리다가 꽈당 넘어졌는데도
얼른 일어서서 달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1등한 아이들은
"오늘은 연습이고, 내일 운동화 신고 와서 진짜 할 거예요" 하니 아쉬워한다.
교실에 들어와서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나 다시 뛴 아이들을 칭찬해줬다.
상표 모으기를 시작하였는데
아이들이 상표 모으는 재미에 빠졌다.
50칸을 다 모으면 선물을 준다고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