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이상 고온 날씨가 되어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장 나들이를 나왔다.

아이들은 "학교" 교과서를 공부해야 하는데

운동장에 나가서 약간 의아한 표정이었다.

 

지난 번 학교 한 바퀴 구경할 때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에 봄이 느껴졌다.

코에 느껴지는 공기의 온도가 정말 차이가 났다.

목련을 비롯하여 산수유, 개나리, 앵두 나무 꽃이 피어 있었고

새순이 우뚝우뚝 솟아 있었다.

전에는 보지 못했는데- 봤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거지- "계수나무"도 있었다.

이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모르는데 시간이 더 지나면 세세히 관찰해봐야겠다.

 

아이들 두 줄로 세워 트랙을 따라 걷는 연습을 하였다.

다음에 소체육대회 날, 개인 달리기를 하려면 자기 선 따라 뛰는 규칙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왕 나온 김에 제대로 달려보면 좋을 듯하여

아이들을 다시 4명씩 줄을 세웠다.

또 한 번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들.

달리기를 할 거라고 하니 엄청 좋아한다.

공주님들은 치마에 구두를 신고서도 얼마나 잘 달리던지....

세 명 정도가 달리다가 꽈당 넘어졌는데도

얼른 일어서서 달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1등한 아이들은

"오늘은 연습이고, 내일 운동화 신고 와서 진짜 할 거예요" 하니 아쉬워한다.

 

교실에 들어와서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나 다시 뛴 아이들을 칭찬해줬다.

 

상표 모으기를 시작하였는데

아이들이 상표 모으는 재미에 빠졌다.

50칸을 다 모으면 선물을 준다고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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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3-29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실 바깥에서 몸을 움직일 적에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들과
새봄빛 물씬 누리시는군요~
내일(오늘)도 즐겁게 아이들과 달리셔야 할 텐데
비님이 오시네요 ^^;;;

그래도 비오는 날에 흙범벅 되어 달리는 맛도 제법 좋아요.

수퍼남매맘 2014-03-29 21:37   좋아요 0 | URL
봄볕이 좋고, 미세 먼지가 없으면 자주 나가서 놀려야죠.
어릴 때는 노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