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은희 선생님의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를 정독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읽은 부분 중에서 아주 유용한 글이 있어서 한 번 옮겨 적어본다.
어제 내가 읽었던 그림책이 왜 2% 부족하게 느껴졌는지 이 책을 보니
이론적으로 설명이 되었다.
그림책에 관심을 가진지 5년 정도가 되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다니.....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르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꼼꼼하게 읽고 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그림책이지만
최은희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그림책을 다시 보니 달라 보인다.
식견이 넓어졌다고나 할까! ㅎㅎㅎ
책을 보면서 내가 참 많이 모자라는구나를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학부모들도 이 책을 옆에 두고 틈틈이 읽어두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참 좋을 듯하다.
그림책 고를 때 생각해 볼 만한 잣대
글
글의 서사 구조가 탄탄한가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치밀하게 짜여 있는가)
진실한 삶이 들어가 있는가
아이의 심리를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는가
아이의 욕구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인가
아이에게 익숙한 어휘를 사용했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렸는가
번역된 경우 우리말법에 맞게 자연스러우면서도 귀를 즐겁게 하는가
바람직한 가치관을 담고 있으며 이야기의 내용이 풍성한가
인종이나 계층, 문화에 대한 편견이 드러나 있지 않는가
지식 그림책의 경우 정확한 지식, 명확한 설명, 적절한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새로운 가치나 건강하고 보편적인 아이를 발견하게 해주는가
지나치게 가르치려는 생각이 드러나 있지는 않은가
그림
그림이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그림만 보아도 그 책에서 전개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
세부 묘사가 진실되며 생생하게 표현되었는가
그림과 그림이 이어지면서 형상이 연속되고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보는 이에게 친숙한 주인공이 등장하는가
글에서 표현되지 못한 부분을 그림이 형상화시켜 주어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는가
그림만의 독창적 세계를 펼쳐 나가면서도 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그림 구석구석에 이야기 세계를 납득할 수 있는 실마리를 담고 있는가
공들여 그린 그림으로 독창성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가
글과 섞여 잇을 때 글자를 읽는데 불편을 주지 않는가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하여 그린 그림으로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