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알라딘 신간평가단 13기 활동이 끝났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 달에 받은 책 한 권을 이사 준비하고, 이사하고, 정리 하느라

책이 어디 휩쓸려 갔는지 아직도 행방불명이다. 그래서

리뷰를 못 올렸다는 점이 못내 찝찝하다.

내가 원래 성실한 사람인데 끝마무리를 못해 그 점이 마음에 걸린다.

13기 활동하면서 서평책으로 받은 책 중에서 내 맘대로 베스트 5를 골라봤다.

 

 

 

 

 

 

 

 

이런 책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피카이아>는 원래부터 좋아하던 권윤덕 작가가 다소 묵직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한 책으로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굳이 어린이들이 이런 무거운 것까지 알아야 하나 혹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바로는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해를 한다.

굳이 감추고,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이 사회에 후미진 곳에서,  약자들이 감내하고 있는 일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나쁜 학교>는 "에스키모" 라는 말 대신 " 이누이트 "라는 말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나도 모르게 사용하던 "에스키모"라는 말이 그들의 문화를 은근히 업신여기는 말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이제 부터느 나부터도 "이누이트"라는 말을 대신 사용하고, 아이들에게도 정정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2권의 내용도 궁금해서 구매해서 읽었다.

 

<일수의 탄생>은 유은실 작가에 대한 팬심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된 책이었다.

유머가 살아 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고 있는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불편한 책이었다.

글 작가의 글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 서현 작가의 그림 또한 반가웠다.

 

<우리 땅 기차여행>은 일일이 색연필, 파스텔로 수작업을 한 한태희 작가의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진 책이었다.

기차 여행에 대한 추억과 낭만도 되살아나고, 가족 나들이로 기차 여행을 가야겠다는 결심도 다지게 만들었다.

아직은 꽃샘 추위 때문에 나들이 계획이 없지만

꽃 소식이 들리면 아이들과 꼭 기차로 여행을 가고 싶다.

 

<높은 곳으로 달려!>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하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아이들은 실화라는 말에 더 집중하여 들었다.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났던 일본 동북부 쓰나미를 경험한 아이들이 절박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자신의 목숨과 타인의 목숨을 구해낸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내가 최선을 다해 도망쳐야만 그 모습을 본 누군가도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한다는 그 말이 아직도 찡하다.

이 책은 전학 가는 꼬맹이에게 선물로 줘서 나에게는 남아 있지 않다.

 

12기, 13기를 연거푸 하는 행운을 가져서 정말 기쁜 1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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