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 주일은 참 길었다.
입학식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1학년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 하나하나 찬찬히 지도해야 한다는 게 어렵고 힘든 점이다.
반면 처음에 잘 지도를 하면 일년 내내 지킨다는 게 장점이다.
그래서 첫 시작을 잘해야 한다.
조금 힘이 들더라도 무한반복하다시피 해야 아이들에게 습관이 된다.
이제 일 주일 학교 생활을 했다고 수업 시간에도 뒤돌아보며 친구와 수다 떠는 아이가 생겨났다.
숙제 거리를 집에 가져 가지 않다 숙제를 안 해 온 아이도 있고 말이다.
학부모님들도 통신문을 잘 읽어보고 제 날짜에 학교로 제출을 해야 하는데
꼭 1-2명이 빠져 있어 그것도 잔무가 된다.
제발 기한 내에 제출해 주면 좋겠다.
오늘은 <손 없는 색시>를 읽어줬다.
역시 일 학년 답게 "색시"가 뭐냐고 물어본다.
왜 손을 가리고 있느냐고도 물어본다.
질문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이제 아이들이 옛이야기의 재미를 서서히 알게 되었는지 아주 신통방통하게 잘 들었다.
친아버지가 딸의 손을 자르는 대목에서는
"아버지가 딸의 말을 믿어야지 왜 새엄마 말을 믿어요?" 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 또한 옛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있는 중이다.
급식 시간이 다 되어 절반 정도까지만 읽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