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금요일 중성화 수술을 받은 온이는 깔때기(아직도 명칭을 모름)을 내내 목에 두르고 있어야 했다.
이유인즉 상처 부위를 혀로 핥으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 금요일 수의사가 수술 자국을 보시더니 상처가 잘 아물었다면서
일요일에 깔때기를 빼주라고 하였다. 10일 만이다.
드디어 자유의 몸인 것이다.
그 동안 그루밍(털 손질)은 하고 싶으나 목 주변에 있는 플라스틱 깔때기 때문에 온이는 제대로 털 손질을 못 했다.
그래서 털이 거칠거칠해졌다.
그루밍 하고 싶을 때는 깔때기를 털인 줄 알고 열심히 혀로 핥는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은 웃음을 참느라 혼 났다.
자유의 몸이 된 오늘, 온이는 몸 여기저기를 그루밍 하느라 난리가 났다.
2일 동안 아무 것도 못 먹고 힘 없이 누워 있을 때는 정말 안스러웠다.
딱 3일 째 되자 사료를 먹고, 또 하루가 지나자 물도 마셨다.
수컷은 수술이 간단하다고 하는데
암컷은 개복 수술을 하는 것이라 수술 후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암컷의 경우, 수술 후 회복하지 못 하고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말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하겠다.
온이가 예전처럼 자유롭게 명랑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정말 다행이다 싶다.
중성화 수술 후에는 복부 쪽에 살이 많이 붙는다고 한다.
중성화 수술 한 양이들 보면 배 주위가 동글동글하다.
비만이 안 되도록 먹이양을 줄이고, 운동을 많이 시켜야 한다고 한다.
힘든 과정을 잘 견뎌낸 우리 온이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