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린이날에는 파주어린이책잔치에 못 가는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하여 가게 되었다.

날씨도 좋고, 다른 곳보다는 덜 복작거리고,

무엇보다 좋은 책들을 많이,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았다.

수퍼남매는 서울에서는 하기 힘든 물레 체험을 해서 아주 좋아했다.

딸도 미술영재원에서 도자기를 만들긴 했는데

거기서도 물레질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1인당 25000원의 체험비가 들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하기 힘든 물레도 돌려 보고, 자신이 직접 도자기에 그림도 그려 보고,

머그컵에 자신이 그린 그림이 새겨지는 것까지 구경할 수 있었으니 아깝지 않다.

책 구경을 더 많이 못 한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역시 어린이책잔치에 다녀오길 잘했다 싶다.

물레로 도자기를 만드는 수퍼남매의 모습이다.

도예공의 포스가 느껴진다.

누나는 예쁜 꽃병을 만들고, 동생은 밥그릇을 만들었다.

 

물레로 도자기 형태를 잡은 후에는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누나는 역시 감각적으로 도자기에 어울리는 고풍스런 나무를 쓱쓱 잘 그려나갔다.

다음에는 머그컵에 새겨질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한 다음, 

그림을 머그컵에 붙여서

아래 기계로 가열하면 멋진 나만의 머그컵이 완성된다.

수퍼남매가 직접 만든 도자기는 한 달 후에 택배로 온단다. (누나는 얼굴에 거미 페이스 페인팅도 했다.)

 

이번 파주책잔치 로고는 <걸어요, 놀아요, 읽어요>란다.

이번 책잔치에 가서 건져 온 나의 아그들과 수퍼남매가 만든 머그컵이다.

나만의 머그컵은 앞면에는 물레를 돌리는 아이들 사진, 뒷면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새겨졌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들은

< 두레아이들 >출판사에서 준 엽서와 상추모종과

 새로 생긴 북카페에서 챙겨온 예쁜 책갈피이다. 울 반 꼬맹이들 하나씩 주려고 넉넉히 챙겨 왔다.

 

어제와 오늘 이틀 내내 나들이를 다녀서 피곤하긴 하지만

어린이책잔치 안 다녀왔으면 두고두고 마음이 서운했을텐데

다녀와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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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5-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고가 좋지요? 대형 현수막도 산뜻하고~~~~
작가의 방이 있던 옹기종기 그림책마을도 인상적이었어요^^
오홋 책 많이 사오셨구나^^

수퍼남매맘 2013-05-06 13:42   좋아요 0 | URL
옹기종기 그림책은 못 가봤네요.
12시 30분 경에 도착해서 7시까지 있었는데도 1/4정도만 둘러본 듯해요.
책을 더 사고 싶었으나 신랑이 고생할까 봐 꾸욱 참았답니다.
이원복 교수님도 먼발치에서 봤어요.
<눈물바다>서현 작가님 사인회 놓친 것도 아쉽고.....

순오기 2013-05-0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컵에다 아이들 사진을 넣었나봐요.
부럽당~ ^^

수퍼남매맘 2013-05-07 07:29   좋아요 0 | URL
도자기 만들기와 아이들 사진을 머그컵에 담아 주는 게 패키지였어요.
이 세상 단 하나의 머그컵이라 아주 좋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