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은지 일 년이 되어간다.

아들 때문에 개인 레슨을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을 참 잘 만났다는 생각이 매번 든다.

매주 2회 우리 집에 오셔서 레슨을 해 주시는데 얼굴도 예쁘시고, 마음은 더 예쁘시다.

딸이 피아노 학원 다닐 때는 집에서 피아노를 한 번도 안 치더니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피아노를 치는 통에 내가 오히려

그만 좀 치라고 할 때가 있다.

그건 아마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신 덕분이리라.

 

레슨 끝나고 가시기 전에 쇼핑백을 여시더니 뭔가를 꺼내 놓으신다.

낼모레가 어린이날이라고 선생님께서 아이들 선물을 준비해 오셨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도 선물에다 카드까지 주셔서 정말 감동 받았는데

오늘 또 한 번 감동의 도가니였다.

아이들도 포장을 풀어 보더니 요것저것 센스 있게 담긴 선물들을 보더니

입이 쩌억 벌어졌다.

수퍼남매는 복이 터졌다.

엊그제는 교장 선생님께 선물을 받더니-교원 자녀들에게 학용품 선물과 손글씨로 써내려간 카드를 주셨다-

오늘은 피아노 선생님께 선물을 받고 말이다.

아!엄마가 준 책 선물도 받았지.

 

 

 

 

 

 

 

 

 

 

 

 

나도 이번에는 우리 애들 말고 다른 아이들을 좀 챙겨줬다. ㅎㅎㅎ

다 알라딘 지인들에게서 배운 거다

동료교사의 자녀에게 책 선물을 하였고,

큰 아이 반 아이들에게 양말 한 켤레씩을 선물하였다.

큰 아이는 회장이기도 하거니와

마지막 어린이날이라서 반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해 주고 싶었다.

선거운동도 열심히 해 줘서 고맙기도 하고 말이다.

큰 아이 반 엄마들은 다 내 맘과 비슷해서인지

이런 저런 선물들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작은 아이 반은 음료수 하나 없었다고 한다.

작은 아이 담임께서 원천봉쇄를 하셨기 때문이다.

작은 아이 반은 자기 간식은 자기가 싸 오게 하셨다. 작은 아이 말로는 물만 먹었다고 한다.

하여 나도 작은 아이 반에는 선물을 보내지 못했다.

 

누나는 선물을 잔뜩 받아왔는데

자신은 하나도 없어서 서운하던 터에

피아노 선생님이 선물을 주셔서 작은 아이 기분이 업되었다.

나이도 어리신데

이런 것까지 챙겨 주시는 것 보면 연장자이긴 하지만 배울 점이 있다.

특히 아이들 이름이 들어간 스티커를 보고 많이 감동 받았다.

돌아오는 스승의 날에는

수퍼남매가 피아노 선생님께 멋진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

                                          누나 선물                                                           동생 선물

           간이칠판, 공책2권, 셀로판테이프, 과자, 이름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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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5-0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어린이날 선물이네요~~~
문득 중2 아들내미반에도 양말을 한개씩 돌릴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ㅎ

수퍼남매맘 2013-05-06 13:44   좋아요 0 | URL
청소년이 되면 좀 허전하겠어요.
울 딸은 달력에서 <청소년의 날>을 봤다면서 은근히 내년을 기대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