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하여 어린이들에게 약소하지만 의미 있는 선물을 하려고 한다.
바로 책갈피이다.
우리 꼬맹이들이 요즘 아침독서를 아주 잘하고 있다.
나와 호흡도 이제 척척 잘 맞아서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1학년은 3월 한 달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많이 힘든데
그 시기가 지나면 천사처럼 이쁘다.
어린이들 중에 가끔 글밥 많은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침독서시간에 다 읽지 못하여 대충 책상 속에 집어 넣는 걸 보면서
책갈피를 얼른 만들어 줘야지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 동안 현장학습이다 뭐다 해서 바빠서 못하고 있다가
금요일, 정산까지 모두 끝내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
더 늦기 전에
세계 책의 날에 선물을 줘야겠다 결심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인디스쿨"에서 다운 받은 기본틀에다 지난 번 생기부에 올리려고 찍은 아이들 사진을 가지고 편집을 했다.
자기 얼굴이 들어가 있는 책갈피이니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듯하다.
학교에서 쓸 것 하나, 집에서 쓸 것 하나 두 개를 주려고 한다.
작년에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생겨서
나는 작업만 하고, 나머지 마무리 작업(칼라 인쇄, 오리기, 코팅 등등)은 센터에서 해 주니 한결 수월하다.
책갈피에는
"사랑하는 @@@에게" 로 시작하여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로 자라라는 좋은 글귀가 적혀 있다.
책의 날을 기념하여 주는 선물로는 책갈피가 제격인 듯하다.
작업을 지켜보던 딸이
자기도 선생님께 그런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수퍼남매 것도 만들어 줘야지.
집에 더 좋은 책갈피가 많긴 하지만 자기 얼굴이 떠억 하니 들어가 있으니 더 소중하게 다루겠지.
학교 도서실에서 세계 책의 날 기념 행사를 하면 좋으련만.
계획된 게 없어 그냥 지나갈 것 같다.
그런 날 도서실에 오는 어린이 또는 대출한 어린이들에게
초콜릿 하나, 책갈피 한 개라도 주면 참 좋을텐데.....
우리 반만이라도 기념식을 가지고, 책갈피도 나눠 주고, 책 관련 그림책도 읽어 주면서 그 날을 기념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