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 담임 선생님께서 메일로 앨범을 보내 주신다고 메일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하셨다.
종업식 전부터 앨범 작업을 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여차저차 하여 종업식 날에 보내 주시 못하셨고,
봄방학 하자마자 보내주셨으나 파일이 열리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다시 재발송을 해 주셨다.
봄방학 동안 쉬시지도 못하시고 마무리 작업을 하신 듯하다.
연락을 받자마자 파일을 다운 받아 열어 봤다.
수퍼남매 모두 불러서 함께 봤다.
지난 일 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소체육대회, 현장학습, 병원놀이, 고구마 캐기, 장기 자랑까지.
일 년 간 1학년 1반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해졌다.
슬라이드가 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대견스러웠다.
(역시 내 아들 얼굴 찾느라 바빴다. 그게 부모와 교사의 차이인가 보다.)
선생님의 멘트 또한 감동이었다.
어쩜 그리 재치 있게 멘트를 날리시는지....
일기장 제본도 함께 하셨는데
거기다 앨범 선물까지 주시고....
진짜 감동 또 감동이었다.
수업 하면서 사진 찍는 게 쉽지 않는데(난 게을러서 사진을 잘 안 찍는다)....
넙죽 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무한 감동이다.
담에는 나도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