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언니 생일이라서 축하 카톡을 보냈다.
" 미역국은 먹었어?" 물어보자
" 딸이 끓여줬어"란 답신이 왔다.
딸이 끓여주는 미역국은 얼마나 더 감동적일까?
아마 남편이 끓여주는 미역국보다 더 감동적이겠지.
딸에게 이 일화를 소개해 주며
" 우리 딸도 고등학생쯤 되면 엄마 생일날 미역국 끓여주겠지?" 하자
"......"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 딸아. 이럴 땐 립서비스라도 하는 거야" 한다.
무반응한 딸에게 조금 서운하여
" 아마, 우리 집은 아들이 끓여 줄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딸은 이렇게 눈치코치가 없다.
이럴 때 엄마 기분 좋게
" 엄마, 걱정 마! 내가 @@ 언니 보다 더 맛있게 끓여줄게" 하면 될 걸.
돈 드는 일도 아니고.....
그런 면에서는 아들이 훨씬 애교도 많고 눈치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