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아이들과 함께 암송한 시는 바로 나태주 님의 <풀꽃>이다.

이 시는 여러 번 듣기는 들었는데 가슴에 팍 꽂힌 것은 이번에 <학교 2013>드라마를 보면서였다.

거기서 현재 반 대표이지만 과거에 일진 짱이었던 고남순이

문학 시간에  일어서서 자신의 마음을 다 담아 암송한 시가 바로 이 시였다.

 

어제 아이들이 하교한 후,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무슨 시를 암송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이 서로에게 해 줄 수 있는 축복이 담긴 이 시가 적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2학년, 3학년이 되면서 숱한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니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이 시를 기억하면 좋겠다.

혹시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원수처럼 여겨지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 시를 떠올리며 상대방의 아름다운 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길 바란다.

사람 뿐만 아니라 자연이나 사물을 대할 때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길 기대해 보면 이 시를 함께 암송하였다.

 

나 또한 내가 만나는 아이들을 이런 마음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할 것이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3-02-0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시 두줄을 써주고
아이들이 2줄씩 이어쓰는 시쓰기를 했었는데 생각도 못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즐거웠어요.^^

수퍼남매맘 2013-02-04 15:26   좋아요 0 | URL
아이들 처음 만날 때, 마지막 헤어질 때 함께 암송해 보면 좋을 그런 시 같아요.
마지막 3행은 상대방의 이름을 넣어서 말이죠.

희망찬샘 2013-02-04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시군요. 저도 어디다 써먹고 싶어지네요.

수퍼남매맘 2013-02-04 15:26   좋아요 0 | URL
짧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참 크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