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아이들과 함께 암송한 시는 바로 나태주 님의 <풀꽃>이다.
이 시는 여러 번 듣기는 들었는데 가슴에 팍 꽂힌 것은 이번에 <학교 2013>드라마를 보면서였다.
거기서 현재 반 대표이지만 과거에 일진 짱이었던 고남순이
문학 시간에 일어서서 자신의 마음을 다 담아 암송한 시가 바로 이 시였다.
어제 아이들이 하교한 후,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무슨 시를 암송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이 서로에게 해 줄 수 있는 축복이 담긴 이 시가 적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2학년, 3학년이 되면서 숱한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니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이 시를 기억하면 좋겠다.
혹시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원수처럼 여겨지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 시를 떠올리며 상대방의 아름다운 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길 바란다.
사람 뿐만 아니라 자연이나 사물을 대할 때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길 기대해 보면 이 시를 함께 암송하였다.
나 또한 내가 만나는 아이들을 이런 마음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할 것이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