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이 겨울방학이다.
9일 정도 남았나 보다.
아이들에게 추억도 만들어 줄 겸
그동안 주로 칭찬 보다는 야단을 맞았던 꾸러기들이 칭찬 받을 기회를 주고자
선생님 배 실로폰 대회와 지우개 따먹기 대회를 하려고 한다.
1학년에 실로폰이 처음 나오는데
그동안 수업 시간을 이용하여 꾸준히 지도하여 왔다.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해서 잘하는 것도 아니고,
피아노 학원을 안 다니고 있다고 해서 못 하는 것도 아닌 게 바로 이 실로폰이다.
리코더와 단소도 마찬가지이다.
즉 누구나 출발선이 같다는 말인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잘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는 게 학교에서 배우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동안 좀 주목을 받지 못하던 아이들이 주목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다.
이런 악기들의 특징은 순전히 개인의 연습량에 의해 실력이 좌우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실로폰 대회를 선택하였다.
유명한 철학자의 말에 빌리면 어려서 필요한 교육이 바로 음악 교육이라고 한다.
나도 음악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어려서부터 악기를 다루는 것은 정서적, 지능적인 면에서 둘 다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지우개 따먹기 대회
주로 교실에서는 남자 아이들이 야단을 맞게 되어 있다.
여자 어린이들은 정말 착하고, 자기 할 일 잘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반면 남자 아이들은 성향이 정반대이다.
하지만 여자 어린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바로 운동신경이 아닐까 싶다.
남자 어린이들에게 좀 유리한 종목일 수 있는 지우개 따먹디 대회.
이것도 단기간에 노력에 의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거라고 이 종목을 택하게 되었다.
하나는 여자 어린이들이 유리한 종목, 다른 하나는 남자 어린이들이 유리한 종목을 택한 셈이다.
두구두구두구!!!!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하였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책이다.
각 부분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에게 줄 책들이다.
금메달 딴 어린이부터 고르게 할 예정이다.
쉬는 시간에 보니 지우개 따먹기 연습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누가 금메달을 딸지 나도 기대된다.
이렇게 다른 것들은 다 열심히 연습하면서 왜 발표 연습은 안 하는지... 안타깝다.
우리 귀요미들이 제발 발표에 자신감 좀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