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배 탁배(탁구, 배드민턴)대회를 한단다.
본교는 별 행사가 다 있다. 또 궁시렁궁시렁
학년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데 각 학년당 복식으로 탁구 2조, 배드민턴 1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울 1학년은 6반까지 있음으로 모두 다 선수로 뛰어야 한다.
그닥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동학년은 일찌감치 지자는 작전(?)으로 임하였으나
탁구에서 1조가 1승을 거두는 바람에 모두 패한다는 작전은 실패하였다.
막상 코트에 서니 승부욕이 발동하였다는 옆반 선생님 말씀에 모두 웃었다.
하긴 나도 코트를 보니 예전에 탁구 배우던 추억이 떠올라서
다른 학년 경기할 때 옆에서 알짱 거리고 싶은 마음이 조금 생기기도 하였지만 참았다.
체육관이 있는 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이런 운동 저런 운동 배우는 것도 좋은데
열심히 숨쉬기 운동만 하고 있다.
전원 선수로 뛰어야 하므로 나 또한 탁구-처녀 때 해 보고 처음이었음- 선수로 나섰다.
그러나 아깝게(?) 4학년에게 패하였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고학년과 교과실이 유리하고 평균 연령이 다소 높은 저학년은 좀 불리하지 않느냐고
또 한 번 패배에 대한 핑계를 대어 본다.
당연히 우승은 교과실에서 차지하였다.
갑자기 승부욕에 불타서 스매싱 날리던 선생님들 내일 괜찮으시려나?
나도 걱정이다. 그것도 탁구라고, 십 몇 년 만에 탁구채를 휘둘렀으니....
내일 아침 일어나면서 아고아고 하는 거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