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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와플을 먹은 걸까? - 성장 이야기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4
션 테일러 지음, 김지연 옮김, 한나 쇼 그림 / 꿈터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여러분도 책제목을 보고 나처럼 와플이 그 따끈하고 달콤한 와플일 거라고 생각했죠? 아니예요. 정확히 틀렸답니다. 와플은 친칠라라는 동물의 이름이에요. 나도 작가님의 속임수(?)에 깜빡 속아넘어갔답니다. "와플"이 이름이었다니..... 이 그림책은 "친칠라"라는 다소 생소한 동물의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친칠라가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인지 궁금해서 이미지를 찾아 봤답니다.
생김새는 요렇게 생겼네요. 나도 처음 보는데 쥐 종류 같아 보여요. 귀엽네요.
나도 어렸을 때 집에 혼자 있는 게 아주 무서웠어요. 혹시나 도둑이 들까 봐 부모님이 모두 어디 나가시고, 나 혼자 집에 있게 되면 너무 겁이 나서 텔레비전 볼륨을 크게 틀어 놓곤 하였죠. 지금은 어떠냐구요? 두려움이 다 사라졌냐구요? 아니예요. 혼자 집 지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지만 다른 두려움이 생긴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 음식은 방사능에 안전할까 우리 어린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이 될까 등등 말이에요.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죠. 친칠라도 마찬가지예요. 어린 친칠라는 5층에 위치한 와플 이모네 집에 안전하게 갈 수 있을까 두려웠어요. 이모와 함께 가는데도 이웃들을 볼 때마다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어요. 그도 그럴 것이 와플 이모네 집은 5층인데 이모네까지 가려면 곰가족이 살고 있는 1층, 악어 아저씨가 살고 있는 2층, 늑대들이 살고 있는 3층, 아무도 살지 않아 캄캄한 4층을 지나야 해요. 겨우 겨우 이모 뒤를 따라서 와플 이모네에 도착했어요. 짝짝짝 참 잘했네요. 그런데 쓰레기를 버리러 간 이모가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어린 친칠라는 와플 이모를 찾아 또 다시 5층부터 거꾸로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아까보다 10배, 100배 더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였어요. 이모는 보이지 않고, 이모가 쓰고 있던 빨간 챙 모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네요. 이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어린 친칠라는 그 무서운 동물들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도 나름대로 각자만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일기장을 읽다 보면 받아쓰기 할 때, 발표할 때, 혼자 있을 때 두렵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두려움은 실체가 없어요. 내 안에서 만들어 내는 것일 뿐이에요. 두려움을 느낄 때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심호흡을 여러 번 해 보세요. 그리고나서 두려움이라는 괴물과 당당히 맞서기로 해요. 어린 친칠라처럼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