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질렀다. 뭘 질렀냐고? 당연히 책이지.
백희나 작가님의 신작은 무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다른 책들은 중고에서 건졌다.
오늘 수업시간에 택배 아저씨가 오셨는데
상태를 보니 완전 새것 같다.
울 아들도 읽히고 울 반 아그들도 읽히면 좋을 듯해서 구매했다.
바야흐로 책 읽기 더더욱 좋은 계절 아니던가!
<장수탕 선녀님>은 아이들이 다 놀러 나간 점심 사간에 먼저 읽어봤다.
나 혼자 읽으면서 깔깔댔더니 교실에 남아 놀고 있던 몇 명이
" 선생님 왜 저러냐?" 하며 궁금한 표정으로 쳐다보기도 하였다.
백희나 작가님은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상상력과 창의력 부분에서 정말 탁월하다.
<작은 집 이야기>의 저자 버지니아 리 버튼도 아들에게 자동차를 그려주는 것이 확대되어
그림작가가 되었다고 알고 있다.
백희나 작가님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재미있어할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가 된다. 다작은 안 하시는 것 같던데....
이 책 보면서 나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언니들과 목욕탕 갔던 때가 새록새록 생각났다.
5교시에 아이들이 들어오자 읽어 줬다.
역시나 아이들도 재미나게 들었다.
물론 그 중에는 " 선녀가 이상하다 " 고 너무 솔직하게 표현을 하여
재미나게 읽어주던 나에게 찬물을 끼얹은 아이도 있었지만서도.
다른 아이들은 무척 흥미롭게 잘 들었다.
" 애들아, 지난 일요일 넝쿨당에서 할아버지, 아빠, 손자가 갔던 곳이 어디죠?"
" 목욕탕요"
" 맞아요. 여기가 그런 오래된 목욕탕이에요. " 하자 아이들이 얼른 알아들었다.
가끔은 TV가 교육에 도움을 줄 때도 있다.
나머지 책들도 아이들이 무지 열광할 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도 소장하고 있지 않아서 겸사겸사 구매하였다.
다른 세 권은 읽어 봤고, <슈퍼스타 우주 입학식>만 아직이다.
내가 워낙 은지 호찬이 시리즈를 좋아해서 중고로 구입했다.
울 아들부터 읽어보라고 해야지.
그런데 이렇게 질렀더니 희소식이 들렸다.
다름 아니라
이달의 리뷰로 당선되었다는 연락이 온 거다.
포토 리뷰는 몇 번 당선되어 봤지만
리뷰로 당선된 것은 알라딘 3년만에 처음이라서 꿈인지 생시인지....
그것도 <의자놀이>로 당선되어 더 의미가 남다르다.
내가 당선되어 기쁘기보다 내 리뷰를 보고 누군가가 책을 구매하셔서 그들에게 작은 희망을 보태주셨다는 게 더 기쁘다.
http://blog.aladin.co.kr/772868196/581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