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된 오늘,
강렬한 햇살만큼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딸이
사계절 출판사에서 해년마다 하는
<역사일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작년에도 참가하여
특별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그때는 순전히 글보다 그림 덕을 봤다.
작년 시상식에 가서 다른 작품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었다.
이 대회가 웬만한 역사 지식 없이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작년처럼 성의없이 해서는 안 되니
기간을 좀 여유 있게 가지며 준비를 하라고 조언을 했었다.
그런데 작품을 등기로 보내면서
사진을 찍지 못하여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출품작은 반환이 되지 않기에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 놨어야 하는데
깜빡 하고 그냥 보내고 말았다.
며칠 동안 딸이 공들여 만든 작품인데
아무런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얼마나 속상했던지...
방법은 오직 하나
수상을 하여 시상식장에 가서 사진을 찍어 오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홈피에 다른 볼 일 보러 들어갔다가
하루 일찍 결과 발표가 난 걸 봤다.
처음엔 딸 아이 이름을 발견하지 못해 많이 실망했다.
이번엔 딸도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던 터라
실망할 딸 생각에 더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저 윗쪽에 이름이 보이는 게 아닌가!
대상 바로 밑 우수상에 딸 이름이 있는 것이다.
얼마나 기쁘던지.....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나 보다.
무엇보다 시상식에 가서 작품 사진을 찍어 올 수 있다는 것에 우리 가족 모두 기쁘다.
3회째를 맞이하는 역사일기 대회!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도 많아지고 작품들도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심사평에 나와 있다.
작년 시상식에 가 보니
정말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보고 배워온 게 많다.
나도 중학년 이상 담임을 하면 꼭 단체전에 도전해 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물론 아이들을 만나봐야 알겠지만 서도 말이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질이 높아져서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이번 시상식에 가서
어떤 작품들이 나왔는지 꼼꼼하게 보고 와야지.
2번 도전에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둔 딸아, 정말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