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에 사계절 출판사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벤트를 한 적이 있다.
일명 <스마트한 학급 문고 보내기>행사였는데
사계절어플을 다운 받고 스마트폰으로 사연을 적어 보낸 학급을 선정하여
100권, 50권, 20권, 10권 씩 총 700권의 학급 문고를 보내주는 아주 착한 행사였다.
어떤 학교는 교장샘이 직접 사연을 올린 학교도 있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서 어플을 다운 받고
사연을 적어 보냈는데 운좋게도 2등에 당첨되어 50권 학급문고를 받게 되었다.
사계절은 역시 나랑 인연이 좋은 출판사야!
연휴 첫날 택배 아저씨께서 학교에 도착했다고 하셔서 행정실에 맡겨 두시라고 하고
오늘 출근하자마자 행정실에 가 보니
두 개의 택배 상자가 떠억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 상자씩 교실에 올려다 놓고
아이들에게
" 여러분이 아침독서를 열심히 잘해서 이렇게 또 좋은책들이 도착했어요. 지금은 글씨가 많아서 읽기가 어렵겠지만
2학기에는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거예요. " 라고 책이 온 이유를 말해 주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였다. 아직 그림책에만 흥미가 있기도 하여서지만,
특별회원증을 가진 아이에게만 선생님책을 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실감이 안 나나 보다.
2학기에는 누구나 특별회원증을 갖고 있겠지만 지금은 5명만 가지고 있을 뿐.
그러니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겠지.
그렇지 않아도 저학년 아이들이 읽을만한 글밥이 제법 있는 동화책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사계절에서 온 책들은 모두 그런 책들이었다.
사계절 저학년 문고 시리즈 1-50권이 온 것이다.
2학기에는 그림책을 졸업하고, 이 책을 위주로 읽을 수 있도록 작전을 짜야겠다.
우하하!!!
어린이날책잔치에 못 가서 정말정말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책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다른 책들도 군침이 돌게 하지만
무엇보다 작년에 가르쳤던 아이들에게 인기 있었던 <올레졸레 북녘 동화 올망졸망 남녘 동화>시리즈가 모두 들어 있어서
대박이다. 다른 책들도 소개하고 싶지만 도장도 찍고,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