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부임한 학교에서는 교사 동호회를 꼭 하나씩 가입하고 활동을 하여야 한다고 해서 무엇을 들까 고민하던 터에- 실은 독서 동호회가 있음 당장 가입하고 싶었지만 새로 부임한 해라 조신하게 있고 싶었다.- 그나마 라인댄스가 괜찮겠다 싶어서 갔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혹시 나처럼 책 읽는 것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계실까 하며 메시지를 띄웠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기다렸다는 듯이 8분이 신청을 하여 주셔서 나 포함 9분이 독서 동호회를 하게 되었다.

 

지지난 주 여희숙 샘을 모시고 특강을 들었고, 오늘은 책날개 간사님을 모시고 회식을 하면서 좋은 말씀을 들었다.

 

나도 독서 동호회는 처음이고, 회원분들도 모두 처음이라서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방향을 못 잡았는데 두 분의 말씀을 들으니 대충 감이 온다. 무엇보다도 함께 하는 동료 샘들이 계셔서 든든하다. 나 혼자 였음 시작도 못했을 테고 엄두도 못 냈을 일을 옆에서 함께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여 선생님께서는 독서 동호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모임을 진행하는 방법을 알려 주셨고, 책날개 간사님께서는 독서 교육을 왜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접근과 교사 연수와 학부모 연수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교사 한 명당 1000명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그 말씀에 공감한다. 또 교사 뿐만 아니라 학부모 연수도 절실히 필요하단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교사는 1년 짜리이지만 부모는 성년이 되기까지 그 아이의 교육을 감당하기에 학부모의 마인드가 달라지지 않는 한 독서 교육이 성공하기는 어렵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독서 교육의 목표는 바로 책 읽는 즐거움 그 자체라는 것. 독서 교육의 목표가 다른 그 무엇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tv나 컴퓨터 게임은 하란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서 한다. 독서도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누가 강요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독서가 수단이 되어 다른 것을 이루고자 하여도 안 된다. 책 읽는 즐거움 그 자체를 느끼는 것이 바로 독서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다른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독서 교육을 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런 좋은 말씀을 우리만 듣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꼭 연수를 성사시키고 싶은데 재원이 문제다. 교사 연수도, 학부모 연수도 말이다. 간사님 말씀이 연수를 들으면 대부분 학부모들의 마인드가 바뀌어  " 내 자녀 남보다 잘 키우자" 에서 " 다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로 바뀐다고 하는데 주옥 같은 강사님들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마련하기가 지금 여건상 어렵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하니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 말고 천천히 가 보도록 하자.

 

내일은 여선생님의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있어서 여선생님이 쓰신 책을 신 나게 읽고 읽는 중이다. 20년 교직생활을 하시면서 정말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시고, 가르치는 일 자체를 사랑하시고, 책을 사랑하셨구나 하는 게 페이지마다 절절히 느껴진다. 어쩌면 그 많은 일들을 다 하셨을까 싶다.

 

지난 번 특강을 해 주실 때 " 오셔서 다른 선생님들의 마음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켜 주시라" 고 부탁 드렸는데 부디 여 선생님의 입술에 권세를 주셔서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에 독서의 바람이 일어났음 한다. 그래야 그 반의 아이들에게도 독서의 바람이 불 것이고, 그래야 그 아이들의 가정에도 불 테니깐.....

 

여 선생님들이 쓰신 책들을 모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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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0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4-10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정말로.

2012-04-23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