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이 책이 무지 좋은가 보다. 이 책을 또 골라 와서 같이 한 쪽씩 번갈아 가며 읽었다.
다 읽고서
나도, 아들도, 옆에서 듣고 있던 누나도
"이 책은 슬퍼~~" 라는 말이 동시에 나왔다.
티라노사우루스가 트리케라톱스들을 껴안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로 적들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는 장면은 <엄마 까투리>의 엄마가 시뻘건 화염 속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고자 한 숭고함을 닮아 읽을 때마다 목이 메인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바로 사랑" 이란 걸 트리케라톱스는 티라노사우루스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걸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가르쳐 준 것은 티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 트리케라톱스들의 티라노사우루스를 걱정하는 마음이었다는 것.
아들이 골라온 두 번째 책은 앞에 책과 주제가 비슷하다.
티라노사우루스가 힘이 최고라 믿었던 것처럼
이 책에 나오는 아저씨는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느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어떤 할머니와 할머니가 애지중지하는 커다란 나무를 통하여 180도 변하는 이야기.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책의 크기에 한 번 놀랐고,
담고 있는 메시지에 또 한 번 놀랐던 기억이 난다.
"식목일"이 되면 꼭 읽어 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