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대상을 안겨 준 비룡소에서는 장학금 뿐만이 아니라 부상으로 비룡소 50권이 주어졌다.
그런데 무작위로 골라서 주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직접 선택을 하라고 연락이 왔었다.
이런 배려가.... 비룡소 짱이다.!!!
이런 배려 짱인 출판사들이 가끔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들과 겹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남편, 나, 딸은 그때부터 고민과 전쟁이 시작되었다.
서로 자신이 보고 싶은 책 고른다고 야단법석이었다. 전쟁이 따로 없었다.
그렇게 심사숙고하여 50권의 리스트를 보냈는데 어제 책 50권이 도착하였다.
택배 2박스였다.
소파 위에 한 줄로 쭉 늘어세워 놓으니 진짜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딸과 내가 그 책들을 언제 다 읽을 지는 모르지만 마음은 진짜 뿌듯했다.
딸은 자기가 고른 책을 아빠가 몰래 빼고 아빠가 보고 싶은 책 넣었다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그러길래 내가 <플루토 결사대> 빼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 결국은 아빠가 사 주기로 하고 일단락지었다.
아들은 누나 덕에 <입이 똥꼬에게>가 생겼다면서 좋아했다. 누나가 동생 몫으로 하나 골라준 책이다.
부상으로 책까지 주는 출판사 독후감 대회는 드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도전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