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운영을 맡고 있는 나는
일년에 2회 이상 수서를 하고 도서실에 비치할 책을 구입한다.
올해는 구청에서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1500여권의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구매 방식 또한 입찰로 바뀌어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책을 구입하게 되어 좋아 했건만
오늘 책이 도착한 걸 보니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었다.
작년까지는 업체가 내가 수서한 리스트를 가지고 다시 엑셀로 작업을 하여 보내고
납품을 할 때도 함께 검수를 하였는데
이번에 낙찰된 곳은 전화 통화하기도 힘들고
떡하니 택배회사에만 부탁한 채로 책만 도서실에 올려 주고 갔다.
사서 샘과 내가 일일이 택배 박스를 뜯어 하나하나 검수를 하였다.
물론 검수하다 보니 누락된 책도 나오고, 한 권만 온 책도 있고, 찍힌 책도 나왔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싼 것은 좋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질이 나빠져서
볼멘 소리를 연방 해대었다.
하나하나 검수하면서 좋은 책 구경은 실컷 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서비스를 잘할 수는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