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나미 소식에 정신이 없는데다 

우리 집은 컴퓨터도 고장 나고, 세탁기도 고장 나서 

이틀 동안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생활을 하였다. 

드디어 오늘 저녁에야 세탁기는 기사님이 오셔서 고쳐 주시고, 컴퓨터는 남편이 고쳐서 다시 문명의 세계로 돌아왔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다. 

컴퓨터 보다도 세탁기가 고장 나니 정말 심란했다.일일이 손빨래로 하는 게 장난이 아니었다. 

컴퓨터가 고장 나 있으니 이래 저래 신문을 들춰 보다 신간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 중에서 내 맘을 사로 잡는 신간이 몇 권 있다.  

하나는 바로 조이스 캐롤 오츠의 신작 < 블론드> 다. 

지난 겨울 방학 때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았었는데 그녀의 신간이 나왔단다. 그것도 바로 세기의 섹스 심볼 마릴린 먼로를 대상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니 눈여겨 볼 수 밖에...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이스 캐롤 오츠가 어떤 문장으로 써내려 갔을까 궁금하다.  모두 세 권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다음 책은 임석재의 옛날 이야기 시리즈 이다. 

 

 

 

 

 

 

 모두 7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임석재라는 분은 한평생 구전되고 있는 우리나라 옛이야기들을 모으셨다고 한다. 이런 작업들을 하신 분으로는 서정오 선생님을 알고 있었는데 이 분 또한 그런 일들을 하셨다고 하니 한 번 읽고 싶어진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요즘 이렇게 책으로나마 할머니, 할아버지의 숨소리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동료 교사인 이기규 샘의 새 작품이다. 

아이들 가르치기도 바쁠 텐데 언제 또 이렇게 새 책을 만들었는지..... 그것도 3권씩이나 말이다.  우연히 회식 자리에서 소식을 알게 되어 검색해 보니 2월에 출간되었다. 소리소문도 없이 항상 새로운 작품을 내고 있는 이기규 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아이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하니 우리 도서관에도 들여 놓아야 겠다. 사인도 받아 놓아야지. 이번에도 판타지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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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3-1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기규 선생님은 처음 듣는 이름이네요. 책이 재미있어 보이네요. 마릴린 먼로의 이야기는 두께감이 장난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요. 우리 도서관에 새책 살 때 이 책(용튀김) 사 달라고 해야겠어요. 어서 책 신청하고 싶군요. 이제는 사 보는 모드를 탈피하여 빌려보는 모드로 전환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