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반 애들 사이가 수상했다.

은따 기운이 느껴졌다.

대놓고 따시키는 게 아니라 은밀하게 @@와 **를 배제하는 거다.

여학생 2명을 그렇게 하는 정황이 목격되었다.

1, 2학기 아이들이 써낸 상담기초자료를 보니 뭔가가 포착되었다.

 

하여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은따가 얼마나 무섭고 친구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지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영화 <우리들>을 보고

생각을 나누고

지난 1학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반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솔직하게 다 써서 냈다.

 

다른 반처럼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피해자 아이들이 신고만 안했다뿐이지

실제로 우리 반에도 은따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단단히 예방교육을 하였다.

아이들의 양심에 호소하였다.

은따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한 아이의 행복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행동이라고...

어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적고나서

이걸로 털고 가자고 하였다. 더 이상 죄를 묻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라고 경고하였다.

갈라선 친구에 대해서 더 이상 험담하지도 말고

각자 끝까지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줄 친구 한 명을 사귀고 지키는데 노력하라고 하였다.

 

오늘, 도덕 시간

배려와 봉사에 대해 배우고 있어서

배려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우동 한 그릇>을 보여줬다.

유투브에 책 읽어주는 여자 동영상이 있어

20분 동안 시청하였다.

 

친구를 배려한다면 당연히 따는 근절되어야 한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를 험담하고 따시켜서는 안 된다.

진정한 배려와 동정이 어떻게 다른지 이 이야기처럼 잘 설명해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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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8-09-1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는 모르겠고 중학교에선 왕따는 학폭위가 열릴수 있기에 학생들도 대놓고 옹따를 시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친척아이가 당한 일인데 여학생이 7명밖에 없는데 점심시간때 같이 점심먹으로 가면 아이들끼리 할 말이 있으니 혼자서 밥 먹으라고 해서 부모님이 무척 걱정하시더군요 ㅡ.ㅡ;;;

수퍼남매맘 2018-09-1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반갑습니다 . 여자애들은 대놓고 하기보다 은밀하고 교묘하게 해요 . 같이 팀을 안 짜거나 같은 방을 안 쓰려고 하거나 등등 친척 아이도 힘들겁니다 . 부모님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셔야 해요 . 잘 버틸 수 있도록

순오기 2018-09-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따 현상이 많다니 걱정이어요.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되겠다 싶지만...실제로 성향이나 일하는 스타일 등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도 쉽지 않아요.ㅠㅠ

수퍼남매맘 2018-09-13 19:09   좋아요 0 | URL
직장도 그 지경이군요. 요즘 애들이 개성이 강하다보니 아이들과 조화롭게 사는 게 힘든 경우가 많아요.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비호감인 경우의 아이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