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구매는 마무리 지었으므로, 4월을 기다리는 중이다. 난 그 정도는 참을 줄 아는 여자이므로.

 

1.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 이 책은 [16인의 반란자들]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읽고 싶었던 작품이다. 한글로 제목을 읽어서 그것이 Beloved라고는 굳이 생각안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에겐 낯선 발음 표기이다. 원래 발음과는 유사하다고 하니, 그리고 이전 번역본들도 다 제목이 [빌러비드]니 그런 것으로. 애초에 나는 [빌러비드]로 먼저 알았으니 헷갈릴 것도 없다.

사기 전에 토니 모리슨의 작품을 읽어보고자 도서관에 들른 김에 [러브]를 빌려왔다. 읽어보고 판단하겠다. 지인들은 격한 추천 중이시다!!!

 

 

 

 

 

 

 

 

 

 

 

 

 

 

2. 장 자끄 상페와 장 자끄 상페

- [돌아온 꼬마 니콜라] 합본호와 [상뻬의 어린 시절]

두 작품 모두 아주 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꼬마 니콜라]의 경우 구간이 모두 있어서 굳이 합본호를 사지 않았는데 [돌아온 꼬마 니콜라]는 집에 없어 합본호로 갖고 싶다. 르네 고시니와의 작업이 아니라도 상페의 큰 그림책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선 채로 도서관에서 그 책들을 다 읽던 날들의 감동을 아직도 기억한다. [상뻬의 어린 시절] 역시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고 상페 노트를 준다고 하니 침이 고인다!!!

 

 

 

 

 

 

 

 

 

 

 

 

 

 

 

3.  요즘은 애거서 크리스티 홀릭 중

 -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꾸준히 읽고 조금씩 사모으는 중이다. 오죽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인물 중의 '아가사'가 그 '아가사'인줄 알고 극장에 갔다는 ㅠㅠ 이 정도로 홀릭 중인데 요사이 나온 책 중에 [애거서 크리스트 자서전]이 나와 이 맘을 콩다콩 콩다콩 하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DVD도 탐이 난다....꿀꺽! 그래도 3월은 이제 그만.

 

 

 

 

 

 

 

 

 

 

 

 

 

말이 나온 김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추천한다. 하다못해 한때 섹시했던, 지금도 여전히 섹시한 많은 남자배우들만 만난다해도 충분하다. 침은 닦겠다. 에드워드 노튼은 늙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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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3-2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시간을 남겨 두고 사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토니 모리슨의 <재즈>를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딱히 제 맘을 끌지 못해
그의 작품은 더 이상 사 보지 않았어요. 다른 책은 어떨지?...

꼬마 니콜라, 다섯 권의 시리즈가 있던데, 제 조카 초등생의 선물로 찜합니다.
어린이날에 책 사 주기로 했거든요. 님 덕분에 검색해 찾았어요. ^^

그렇게혜윰 2014-03-29 14:55   좋아요 0 | URL
그 다섯권이 합쳐져 선물하기 좋게 나왔었는데 어린이에겐 압박이 되려나요? 내용은 진짜 ㅋㄷㅋㄷ이고 어른이 되면 분명 선물해준 이모?고모?를 떠올리게 할 텐데요^^

책은 정말 취향이 중요해서 다 좋다고해도 난 아닌게 당연할수있더라구요. 읽어보고 결정해야겠죠?

문득 책을 너무 경건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가 책을 사고싶은마음을 막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고 별로면 남주거나 버리면되는거라고, 그 와중에 내 맘을 흔드는 책 한권만 만나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 거리낌없이 탐해보려구요^^
 

며칠 전 읽은 동화책이 낯설면서도 깊은 감동이 있어 출판사를 관심있게 찾아보았다. 카페에 가입해서 책이 좋다는 말을 전하고 오탈자 두어 군데를 알려드렸더니 흔쾌히 수용해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여러 차례 쪽지가 오가고 그 출판사가 내가 사는 작은 도시에 이는 1인 출판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랍고 반가웠다. 출판사는 파주나 강남에만 있는 건가 했는데 우리 동네 오피스텔에도 있었다니!!! 시간 날 때 들러도 좋다고 하셨는데 정말 들러볼까?^^ㅋ 소심한 성격에 잘 안될거다.

 

사는 지역에 출판사가 있다니, 그것도 좋은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가 있다니 자발적으로 홍보대사가 되고픈 마음이 들 정도였지만 그건은 한때의 호기일 뿐 꾸준히 할 능려은 못되므로 그저 관심을 갖고 보겠다는 말로 응답했다.

 

요즘 한국사에 관심 많은 내가 봐도 너무 지적인 아들이 도서관에 가자고 하여 버스를 타고 좀 먼 도서관으로 갔다. 아들이 이 책 저 책 보는 동안 별숲 출판사의 책 두 권을 찾아 읽어보았다.

 

[크라신스키 광장의 고양이들]. 여운이 많이 남는 그림책이다.

유대인인 것을 들키지 않게 폴란드 아이인 척 하는 아이, 떠돌이 고양이만큼도 먹지 못하는 유대인 강제 거주 지역에 사는 친구와 이웃들. 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전해주려는 사람들의 행동과 마음이 고양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고양이는 어떤 임무를 해 낼까? 궁금하면 읽어보는 것으로! 

 

 백살 먹은 도사 선생님의 [뽀스락 왕자]이야기는 '역시 송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현장 밀착적이고 무엇보다도 재밌다. 도서관에서 크게 웃다가 이목을 집중시켰고 아들이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쳐다볼 정도였으니 재미는 보장이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도사 선생님반과 같이 읽어도 재밌을 것 같다.  자기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동화책을 써달라는 뽀스락 왕자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나왔으니 그 아이들은 얼마나 또 행복할까?

 

 

 그나저나 뽀스락이 어머니!!!! 뽀스락이 만큼이나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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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6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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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결코, 램지 부인이 될 수 없지만 나 자신일 수는 있겠지요.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민음사

 

 

 

밀착되어 있던 것들이 떨어져 나간 이 자아는 더없이 자유롭게 기이한 모험을 떠날 수 있었다. 삶이 잠시 침잠할 때, 경험의 영역으 무한히 넓어 보였다. 그리고 누구나 이처럼 무한한 원천을 늘 느끼는 법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나 릴리, 오거스터스 카마이클, 모두들 제각기 자신의 환영,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겉모습들이 유치할 따름이라고 느끼기 마련이다. 그 환영의 밑바닥은 온통 어둡고, 사방으로 퍼져 있으며, 포착할 수 없이 깊다. 그러나 이따금 표면으로 솟구치는 것이 남들에게 보이는 우리의 모습이다. 그녀의 지평은 끝이 없어 보였다.  (103쪽)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는 것은 에세이를 읽는 것에 비해 무척 힘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을 찾아 읽는 일을 반복하는 것은 그녀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힘이 나로 하여금 어떤 빛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책장을 거슬러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지라도 그 과정을 생략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그 빛을 제대로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등대로]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지금껏 읽은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가독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내가 그녀의 소설에 적응한 덕일 수도 있고, 실제 이 작품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작품이라는 것이 반증하듯 독자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간 작품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들이 느끼기엔 폭군에 독재자이고 심장에 칼을 꽂고 싶을 만큼 싫고 두려운 존재인 램지 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갖고 있다. 내 아버지도 그러했다. 이기적이었고 독재적이었다. 램지 씨 보다야 덜 했겠지만 램지 씨의 모습을 통해 내가 싫어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면, 나의 어머니는 램지 부인 같지는 않았다. 주변을 찾아봐도 램지 부인 같은 어머니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들에겐 여신과 같은 어머니이고, 까다로운 램지 씨에게도 자신을 언제든지 얼마든지 인정해주는 자애로운 아내이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너그러우면서도 '미모의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아름다운 이웃이다. 그런 사람이 존재한단 말인가! 난 결코, 램지 부인처럼 살 수도 없거니와 주변에서 그녀와 비슷이라도 한 사람을 본 바가 없다.

 

어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램지 부인을 보며 '로비 보이'가 떠올랐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객이 청하기 전에 준비해 두는 것, 램지 부인이 딱 그러했다. 남들이 요청하기 전에 친절을, 공감을, 인연을 준비하는 사람. 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그녀는 얼마만큼 안 것일까? 3부에서 릴리의 의식을 중심으로 램지 부인을 평가하게 되면서 램지 부인에 대한 어쩌면 냉정한 평가를 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릴리가 그러했듯이 나 역시도 램지 부인을 다소 가엾게 여기게 되었다. 릴리는 오만한 태도로 남에게 적선하듯 베풀었던 친절에 불쾌함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후에까지 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존재감이 있는 램지 부인에게 놀라움과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함께 느낀다.  어쩌면 램지 부인에게 질투를 느낀 채로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에 대한 분노도 잠시 결국은 그녀도 램지 부인을 애타게 부르지 않는가!

 

그 외침이 그녀도 램지 부인에게 의지하겠다거나 그런 삶을 따라가겠다거나로 보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가 결코 램지 부인이 될 수 없듯 릴리도 그러할 것이다. 램지 부인처럼 살지 않았기에 일종의 고통이 있었던 릴리에겐 십년 후 이 날의 의식이 큰 의미를 갖는다. 그 날, 램지 씨와 제임스와 캠이 등대로 떠나고 집에 남아 옛날을 떠올리며 그 흐름들을 꾹꾹 눌러가며 이랬다가 저랬다가 온갖 번민에 시달린 후에, 그녀는 말한다. 이제 그것을 보았어. ​나는 그녀가 본 것이 등대라고 생각했다. 십 년 저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등대를 보러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품었던 램지부인의 마음처럼, 아마 릴리도 궁극엔 등대를 찾아가지 않을까 싶어진 것이다. 이것은 고작 이 책을 한 번 읽은 독자의 직후의 생각일 뿐이다. 오늘 밤에라도 이 생각은 바뀔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므로.

 

버지니아 울프는 섬세하다. 그리고 집요하다. 짧지 않은 소설을 오로지 인물들의 의식만을 따라 서술하는 이야기 방식이 읽는 것도 힘이 든데 써내려갔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인물들의 의식은 단순히 한 방향만을 향해가는 것은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아주 짧은 순간에도 서로 상반된 생각을 머릿 속에서 주고받는다. 모든 인물들이 그러하다.오히려 램지 씨나 제임스와 같은 남자들이 단순하다. 이 점에 대해선 남자 독자들의 불만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자 독자인 나로서는 그녀가 그려내는 여성 인물들의 의식의 흐름에 큰 불만이 없다. 서로 다른 인물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어느 지점에서는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나는 내 삶으로 무엇을 이룬 것일까? 램지 부인은 식탁 상석에 자리를 잡고 식탁 위에서 흰 원을 이루는 접시를 바라보면서 생각했다.(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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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3-2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읽는 힘이란 무엇일까,
마음을 읽듯이 이웃과 동무를 읽겠지,
하고 가만히 헤아려 봅니다.

그렇게혜윰 2014-03-28 18:45   좋아요 0 | URL
들여다 보는 마음 같아요. 긴 호흡으로.

착한시경 2014-03-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봄,,,버지니아 울프에 델러웨이 부인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등대로는 구입해 놓고 아직 읽기 전인데 읽어보고 싶어요~ 즐거운 오후되세요~

그렇게혜윰 2014-03-28 18:45   좋아요 0 | URL
전 반대예요 ㅋㅋ 댈러웨이 부인 사놓고 안 읽었는데, 전 그럼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 것으로 ㅋㅋㅋ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4 (완전판) - ABC 살인 사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품절


헤이스팅스를 야단(?)치는 모습은 영락없이 왓슨을 야단치는 셜록 홈즈 같지만- 59쪽

이런 나의 생각을 눈치챈 듯이 이런 말을 하는 푸아로 탐정. 홈즈와 닮은 듯 다른 그의 캐릭터가 확실히 마플양 보다는 내게 더 잘 맞는 듯 하다. - 75쪽

바로 이 점이다. 홈즈는 처음부터 철저한 계획 하에 진행하지만 어떤 우연적 효과에 기대기도 한다는 점이 푸아로의 매력이다. 아울러 커스트를 격려하는 모습이나 가끔은 뻥도 치는 모습은 인간적이기도 하다. -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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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그렇게혜윰 > 한병철 강연회

피로사회에 이어 투명사회를 읽으며 작가님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설레임 그 자체였습니다. 사인회를 진행할지 안할지를 몰라 책은 [투명 사회] 한 권을 가져갔고, 현장에서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구입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사가 끝난 직후 사인을 받으러 온 관객이 있었는데 한 사람만 사인을 해 주면 민주적이지 못하므로 사인은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덕분인지 때문인지 귀가 시간이 빨라지긴 했습니다.

 

혼자 간 행사다 보니 옆 자리에 낯선 이가 자리했는데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말을 건네다가 보니 어린 나이에 이런 행사를 신청해서 들으러 온다는 것이 여간 기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병철 작가의 책은 아직 읽기 전이라기에 적극 추천을 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시작. 강의 중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찍지 못했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만 허용이 되어 겨우 한 장을 찍었습니다. 말씀말씀이 귀하여 사실 사진 따윈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사인도, 인사도 다 소용없었습니다. 그의 글을 정성들여 읽었듯이 말씀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강신주 작가의 책과 말을 들으며 사탕발림처럼 느껴지면서도 듣고 있다고 스스로도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그런 사탕발림은 인문학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말씀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투명 사회]를 읽으며 [피로 사회]가 자연스레 떠올랐고, 그 둘 사이의 시간 동안 한결같은 생각을 지닌 저자에게 놀라기도 했는데 그 이후에 이어진 책들에서도 그 생각은 확장되고 연장되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출간될 한병철 철학자님의 책을 다 챙겨 읽고 싶어졌고 빨리 번역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말과 글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익숙치 않은 언에에 달변일 수가 없었지만 빠져들었습니다. 그 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사람은 좋아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 이유는 나중에 자연스레 밝혀집니다. [피로 사회]를 통해 철학자님이 좋아졌고 강연회 때 보니 그 이유 중 일부를 알게 되었습니다. 장자를 좋아하신답니다. 제게 종교가 있다면 장자일 것입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에 대한 호감도 같았습니다. 아마 비슷한 결을 가진 모양입니다. 그게 그렇게 행복했습니다. 좋아하면 괜시리 엮는다지만 저 역시 그렇게 그것을 운명처럼 엮었습니다.

 

평생 또 언제 강연을 들을 수 있을까요? 이런 마음 품은 이가 저 하나는 아닌 듯 질문들에도 애정이 묻어났습니다.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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