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읽은 동화책이 낯설면서도 깊은 감동이 있어 출판사를 관심있게 찾아보았다. 카페에 가입해서 책이 좋다는 말을 전하고 오탈자 두어 군데를 알려드렸더니 흔쾌히 수용해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여러 차례 쪽지가 오가고 그 출판사가 내가 사는 작은 도시에 이는 1인 출판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랍고 반가웠다. 출판사는 파주나 강남에만 있는 건가 했는데 우리 동네 오피스텔에도 있었다니!!! 시간 날 때 들러도 좋다고 하셨는데 정말 들러볼까?^^ㅋ 소심한 성격에 잘 안될거다.

 

사는 지역에 출판사가 있다니, 그것도 좋은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가 있다니 자발적으로 홍보대사가 되고픈 마음이 들 정도였지만 그건은 한때의 호기일 뿐 꾸준히 할 능려은 못되므로 그저 관심을 갖고 보겠다는 말로 응답했다.

 

요즘 한국사에 관심 많은 내가 봐도 너무 지적인 아들이 도서관에 가자고 하여 버스를 타고 좀 먼 도서관으로 갔다. 아들이 이 책 저 책 보는 동안 별숲 출판사의 책 두 권을 찾아 읽어보았다.

 

[크라신스키 광장의 고양이들]. 여운이 많이 남는 그림책이다.

유대인인 것을 들키지 않게 폴란드 아이인 척 하는 아이, 떠돌이 고양이만큼도 먹지 못하는 유대인 강제 거주 지역에 사는 친구와 이웃들. 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전해주려는 사람들의 행동과 마음이 고양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고양이는 어떤 임무를 해 낼까? 궁금하면 읽어보는 것으로! 

 

 백살 먹은 도사 선생님의 [뽀스락 왕자]이야기는 '역시 송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현장 밀착적이고 무엇보다도 재밌다. 도서관에서 크게 웃다가 이목을 집중시켰고 아들이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쳐다볼 정도였으니 재미는 보장이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도사 선생님반과 같이 읽어도 재밌을 것 같다.  자기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동화책을 써달라는 뽀스락 왕자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나왔으니 그 아이들은 얼마나 또 행복할까?

 

 

 그나저나 뽀스락이 어머니!!!! 뽀스락이 만큼이나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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