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집에도 읽을 책은 많은데 도무지 눈엘 들어오지 않아 「빨강 머리 앤」을 샀다. 낼 도착이 아니라 아쉽지만 받자마자 읽어야지! 앤은 여자들에겐 향수니까^^

패딩턴을 극장에서 보고 반해버렸다. 한글판이 넘 길어서 일단 무비스토리로 보이는 원서를 샀다. 영화 속에서의 패딩턴도 일러스트 못지않게 귀엽다. 니콜 키드만이 보여주는 미션임파서블한 씬이라니!!!^^

입학을 앞둔 아들을 핑계로 그동안 현직과 넘 떨어진 나를 위해 스팀수학책을 샀다. 스팀이 뭐여????아직도 복직은 멀었지만 감 떨어지면 안된다^^;

시집도 한권 샀다. 빌려보다 넘 갖고파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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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혹은저녁에 2015-01-1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묘에 원서 동화책이 많이들어왔던데요.

그렇게혜윰 2015-01-14 17:07   좋아요 0 | URL
예전에 한번가서 득템한 기억이 있는데 제가 당분간 멀리 나가지 못해서ㅠㅠ

blanca 2015-01-1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딩턴이 좋군요. 딸아이 보여줘야겠어요^^

그렇게혜윰 2015-01-14 17:20   좋아요 0 | URL
살짝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유쾌했어요^^

이진 2015-01-14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딩턴! 아 너무 귀여워요

그렇게혜윰 2015-01-15 15:24   좋아요 0 | URL
또 보고 싶어요^^
 

근래엔 책을 좀체 읽지 못하고 있다. 주구장창 티비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하는 현실이다. 뭐 당분간은 그럴 수 밖에 없으니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이고 그 와중에 도서관에서 남편 이름을 빌려서 마음 편하게 연체를 하며 읽은 책이 우연히 책에 관한 책이라 소개해 본다.

 

 

 

 

 

 

 

 

 

 

 

 

 

 

 

두 권 모두 정독하지는 않았다. 통독에 가깝게 읽었다. [장서의 괴로움]은 북펀딩으로 정말 거의 드물게 수익을 낸 책이라 굳이 구입하지 않았다(이건 무슨 심리?). 개인적으로는 육아서적을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어 출판사 정은문고의 선전을 응원하기도 한 책이다. 다만 비슷한(물론 양적으로는 비교할 수가 없고 그저 공간적인 의미로만)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고 책을 처분(?)하는 이들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백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장서에 비해 나의 책들은 양적으로 지나치게 부족하므로 1인 헌책방이아 헌책방을 불러 처분하는 일들을 시도하기엔 무리가 있어 적용은 어려웠다. 나는 나름대로 그저 알라딘에 원클릭으로 팔거나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거나 등등의 방법이 가장 적합한 듯 하다. 이 책을 읽자하니 아들은 알라딘 베개를 내 옆에서 열심히 읽더라~~~^^;; 예비 장서가이다.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의 2013년 1월 1일부터 1년간의 파주 생활 일기이다.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출판도시에 갈 때마다 책방한길에 들르곤 하지만 사실 그곳에서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신 기억은 없다. 괜히 멋쩍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차를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엔 그렇게 해 봐야겠다. 다만 판매대와 차마시는 공간이 구분이 없었던 것 같아 사실 오래 머물기엔 망설여지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그곳에 갈 때마다 한길사의 책들에 반하곤 하는데 대표님이 이렇게 출판인으로서의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분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런 책들이 꾸준히 나오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도서정가제가 실시된 2014년의 일기였다면 더 흥미진진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도대체 [중국인 이야기]가 뭐길래 하는 궁금증도 일었던 책이다.  

 

1월 내내 읽은 책이 통독한 이 책 두 권이라니 스스로도 신기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읽지 못하는 상화이라면 읽지 않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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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인 철학하는 아이 3
마이클 포먼 글.그림, 민유리 옮김, 이상희 해설 / 이마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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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주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를 이전에 만나본 경험으로 인해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페이퍼북형태의 실용적인 제본 형태가 맘에 쏙 드렀다. 실제본까지도.

 

이야기는 단순하다. 사이좋은 두 거인이 어느날 아름다운 조가비를 발견하곤 서로 욕심을 내어 싸움만 하다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서로가 엇갈리게 신은 짝짝이 양말을 통해 우정을 다시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어른인 나조차도 살짝 이해가 어려웠다. 내용은 단순한데 아이는 어떻게 이해했을까 궁금했다.

 

작가는 직접 전쟁을 겪은 사람이라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 전혀 없는 전쟁의 무용함을 이야기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읽자면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가 될 것이고, 엄마의 입장에서 보자면 애들은 이렇게 싸우면서 크는 거지....귀여운 녀석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해설을 읽고나면 이 이야기가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이로도 읽히는구나 싶다. 해석이 다양한 것은 작품으로서 좋은 점이니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다만, 그 이야기를 끌어내기가 쉽지는 않겠다 싶었다.

 

이제 막 여덟살이 된 아들은 친구와 이렇게 다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도리어 좀 큰 아이들이 나름 귀요미 거인들을 통해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기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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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동쪽 작은 역사 4
전우용 지음, 이광익 그림 / 보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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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이 서울의 동쪽이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서울의 동쪽과는 다른 의미이다. [서울의 동쪽]은 서울 중의 동쪽을 담고 있고, 내가 사는 곳은 말 그대로 서울 동쪽 옆이라는 뜻이다. [동쪽 서울]이라고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좀 든다. 어쨌든 책에서 말하는 그곳과 내가 사는 곳이 지척인만큼 나는 서울의 동쪽 부분에 친근하다. 버스를 타고 망우, 중랑, 청량리, 동대문, 종로를 지나다닌 것이 수도 없으니 말이다.

 

서울은 동쪽이 낮고 서쪽이 높아 동쪽이 발달을 했다고 한다. 그것이 현재로는 아래 사진에 나온 곳들에 해당된다. 11월에 동대문엘 몇 번 다녀왔는데 그때 본 동대문 인근은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그곳과 다른 느낌이다. 그땐 그저 사람들에 치여 상업적으로 바뀌어버린 정신없는 곳이라는 느낌 밖에 안들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깊은 역사가 깃든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동대문 운동장이 DDP가 된 것에는 아쉬움이 크다. 동대문 운동장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많은 유물이 나와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하지만 기왕 새로 건물을 지을 것이라면 그것이 굳이 또 다른 쇼핑센터여야했을까 하는 느낌이다. 이름이야 어쨌건 내가 본 DDP는 주변의 다른 쇼핑센터와 크게 차이는 없었으니까. 몰랐다면 그냥 지나치겠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알게 되니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진달까? 사라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틋함이 생긴달까?

 

 

 

 

한양의 수도가 되었다가 왕조의 멸망을 기억하는 곳,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서울의 동쪽. 물론 지금은 서울의 중심을 남쪽으로 보는 이가 더 많지만 역사적 의미로 보자면 동쪽에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다. 600년이 넘는 시간을 살면서 서울은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그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서울의 이름이 '솟은 울'에서 유래했다거나, 각 지명의 유래와 '설렁탕'을 비롯한 먹거리의 유래, '깍쟁이'라는 말의 유래 등을 아는 재미도 크고, [서울의 동쪽]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조선 개국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 및 생활 모습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좋게 읽었다.

 

서울 전문가인 글작가와 [쨍아]로 깊은 인상을 준 그림작가의 조합도 무척 좋았다. 작은 역사 시리즈 네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첫번째 책인 [한양 1770년]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 그림책 판형이고 그림도 글만큼이나 좋지만 쉬운 그림책으로 보고 어린 아이와 읽기 보다는 어느 정도 역사에 관심을 갖는 10살 남짓의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고층 건물의 숲이 된 서울, 600년 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한 모습일 뿐이라는 마지막 글이 기억에 남는다.

 

시간이 흐르면 공간도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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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핸폰 액정을 박살내고 급하게 새 핸폰을 샀다. 참 불필요한 소비를 ㅠㅠ

팔린 책을 부치러 편의점에 가던 길이었는데....에라이 하며 신경질적으로 다음엔 각가이 아닌 박스로 걍 알라딘에 팔았더니 거참 내가 계산한 것보다 짰다^^; 품질 등급이 낮게 매겨진 것은 아니었고 그냥 내가 조회했을 때보다 기본 가격이 내려간 모양이다. 원클릭은 그게 좀 변동적인 듯 싶다. 게다가 두 권은 폐기래....^^;;;

 

어쨌거나 새 핸드폰을 사니 더 빨라지고 커진 덕분에 더 자주 핸드폰을 만진다는 거, 사실 약정 지난 김에 2G 싸게 나오면 그걸로 바꾸려고 했는데... 그 모든 이유는 바로 시력 저하였다. 아닌 게 아니라 시력이 정말 나빠진다는 느낌을 스마트폰 중독자가 되면서 절실히 느끼는 터였다. 컴퓨터에 비할 게 아니었다. 그래서 찾아본 책.

 

 

 저자의 이름 확인 안하고 제목만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이 작가는 분명 일본인이다!라는 게 막 느껴졌다.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일본스럽다고나 할까?

 

 뒤에 부록으로 붙여진 시력측정표를 일단 복사해서 벽 한 군데 붙여놓고 매일 각 눈 3분씩 보는 것이 어려워보이지 않아 해 보기로 했다. 아울러 밤에 작은 불빛으로도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니 그것도 어렵지 않아 해 보기로 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두운 데서 책을 읽어도 눈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문제는 가까이에서 본다는 것이지 어두운 곳에서는 오히려 시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 그래????? 또한 직사광선 아래에서 책 읽는 것도 나쁜 일이라고 한다. 일부러 볕드는 곳에서 책 읽었던 나는 눈을 혹사한 것이었던 것! 어쨌든 모든 볼 것을 35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이 요점인 듯 하다.

 

 

 나는 정기구독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다. 늘 사는 때와 읽는 때의 간극이 심한 편이라 가을호를 이제야 읽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봄, 여름 호는 아직이다. 정기구독이 마감된 때라 2015년는 과월호와 함께 보내려고 한다고나? 근데 개인적으로는 문예중앙의 디자인이 너무 화려해져서 별로다. 본문에 색이 너무 많다. 글에 집중이 덜 된다.  그래도 문예지를 읽는 것은 내 오랜 기쁨이다. 대학교 때 아무도 가지 않는 정기간행물실에서 혼자 문예지를 읽던 시간들이 내겐 참 소중하다.

 

게임에 관한 좌담이 인상적이었지만 공감이 썩 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고 나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했지만 길게 가지 않은 걸 보면 썩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건 분명하다. 그래서 뒤에 이어진 세 편의 글은 읽지 않았다. 단편 소설 중엔 낯선 이름의 작가 설은영의 작품이 잘 읽혔다. <연두>시는 장이지 시인의 시가 좋았고, 안현미 시인과 오은 시인의 인터뷰는 생동감 있었다. 개인적으로 바보산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준규 시인을 좋아했는데 그냥 시만 읽었을 때가 더 좋았다. 김언 시인은 발바닥 소설을 읽으니 더 좋아졌다. 김연수 작가와 박창범 천문학자와의 대담은 좋았다. 김연수 작가 강연회 때 천문대에 대한 로망을 들은 적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천문학자 박창범의 인문학적인 느낌도 참 좋았다.

 

다 읽은 줄 알았는데 아직 뒤에 덜 읽었구나.....^^;;

 

도서관에 갔더니 김경미 시인의 시집이 있어 빌려왔다. 그리고 북펀드에 참여했던 [장서의 괴로움]도. 그나저나 우리 도서관 요새 관리가 소홀하다. 지난 번에도 분명히 빌려서 반납하려했더니 이미 반납된 책으로 나오더니 이번에도 세 권 빌렸는데 두 권만 대출처리가 되어있었다. 정신 차리라규!!

 

어제부로 나랑미랑의 독회의 책이 바뀌었다. [1984]를 하던 중이었는데 이 책이 문제는 천천히 읽기엔 문제가 있었다. 죽 이어서 읽었어야 했는데 드문드문 읽다보니 책의 진가를 찾기는 커녕 힘들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한 책이 레이먼드카버의 [대성당]이다. 어젠 <깃털들>을 읽었고, 행복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의 90%는 잡담이었다^^ 나는 구판으로 읽고 미랑은 개정판으로 읽을 예정이다.(어젠 미랑이 빌려와서 같이 구판).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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