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엔 책을 좀체 읽지 못하고 있다. 주구장창 티비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하는 현실이다. 뭐 당분간은 그럴 수 밖에 없으니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이고 그 와중에 도서관에서 남편 이름을 빌려서 마음 편하게 연체를 하며 읽은 책이 우연히 책에 관한 책이라 소개해 본다.

 

 

 

 

 

 

 

 

 

 

 

 

 

 

 

두 권 모두 정독하지는 않았다. 통독에 가깝게 읽었다. [장서의 괴로움]은 북펀딩으로 정말 거의 드물게 수익을 낸 책이라 굳이 구입하지 않았다(이건 무슨 심리?). 개인적으로는 육아서적을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어 출판사 정은문고의 선전을 응원하기도 한 책이다. 다만 비슷한(물론 양적으로는 비교할 수가 없고 그저 공간적인 의미로만)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고 책을 처분(?)하는 이들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백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장서에 비해 나의 책들은 양적으로 지나치게 부족하므로 1인 헌책방이아 헌책방을 불러 처분하는 일들을 시도하기엔 무리가 있어 적용은 어려웠다. 나는 나름대로 그저 알라딘에 원클릭으로 팔거나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거나 등등의 방법이 가장 적합한 듯 하다. 이 책을 읽자하니 아들은 알라딘 베개를 내 옆에서 열심히 읽더라~~~^^;; 예비 장서가이다.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의 2013년 1월 1일부터 1년간의 파주 생활 일기이다.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출판도시에 갈 때마다 책방한길에 들르곤 하지만 사실 그곳에서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신 기억은 없다. 괜히 멋쩍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차를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엔 그렇게 해 봐야겠다. 다만 판매대와 차마시는 공간이 구분이 없었던 것 같아 사실 오래 머물기엔 망설여지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그곳에 갈 때마다 한길사의 책들에 반하곤 하는데 대표님이 이렇게 출판인으로서의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분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런 책들이 꾸준히 나오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도서정가제가 실시된 2014년의 일기였다면 더 흥미진진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도대체 [중국인 이야기]가 뭐길래 하는 궁금증도 일었던 책이다.  

 

1월 내내 읽은 책이 통독한 이 책 두 권이라니 스스로도 신기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읽지 못하는 상화이라면 읽지 않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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