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거인 철학하는 아이 3
마이클 포먼 글.그림, 민유리 옮김, 이상희 해설 / 이마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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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주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를 이전에 만나본 경험으로 인해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페이퍼북형태의 실용적인 제본 형태가 맘에 쏙 드렀다. 실제본까지도.

 

이야기는 단순하다. 사이좋은 두 거인이 어느날 아름다운 조가비를 발견하곤 서로 욕심을 내어 싸움만 하다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서로가 엇갈리게 신은 짝짝이 양말을 통해 우정을 다시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어른인 나조차도 살짝 이해가 어려웠다. 내용은 단순한데 아이는 어떻게 이해했을까 궁금했다.

 

작가는 직접 전쟁을 겪은 사람이라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 전혀 없는 전쟁의 무용함을 이야기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읽자면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가 될 것이고, 엄마의 입장에서 보자면 애들은 이렇게 싸우면서 크는 거지....귀여운 녀석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해설을 읽고나면 이 이야기가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이로도 읽히는구나 싶다. 해석이 다양한 것은 작품으로서 좋은 점이니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다만, 그 이야기를 끌어내기가 쉽지는 않겠다 싶었다.

 

이제 막 여덟살이 된 아들은 친구와 이렇게 다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도리어 좀 큰 아이들이 나름 귀요미 거인들을 통해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기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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