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핸폰 액정을 박살내고 급하게 새 핸폰을 샀다. 참 불필요한 소비를 ㅠㅠ

팔린 책을 부치러 편의점에 가던 길이었는데....에라이 하며 신경질적으로 다음엔 각가이 아닌 박스로 걍 알라딘에 팔았더니 거참 내가 계산한 것보다 짰다^^; 품질 등급이 낮게 매겨진 것은 아니었고 그냥 내가 조회했을 때보다 기본 가격이 내려간 모양이다. 원클릭은 그게 좀 변동적인 듯 싶다. 게다가 두 권은 폐기래....^^;;;

 

어쨌거나 새 핸드폰을 사니 더 빨라지고 커진 덕분에 더 자주 핸드폰을 만진다는 거, 사실 약정 지난 김에 2G 싸게 나오면 그걸로 바꾸려고 했는데... 그 모든 이유는 바로 시력 저하였다. 아닌 게 아니라 시력이 정말 나빠진다는 느낌을 스마트폰 중독자가 되면서 절실히 느끼는 터였다. 컴퓨터에 비할 게 아니었다. 그래서 찾아본 책.

 

 

 저자의 이름 확인 안하고 제목만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이 작가는 분명 일본인이다!라는 게 막 느껴졌다.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일본스럽다고나 할까?

 

 뒤에 부록으로 붙여진 시력측정표를 일단 복사해서 벽 한 군데 붙여놓고 매일 각 눈 3분씩 보는 것이 어려워보이지 않아 해 보기로 했다. 아울러 밤에 작은 불빛으로도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니 그것도 어렵지 않아 해 보기로 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두운 데서 책을 읽어도 눈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문제는 가까이에서 본다는 것이지 어두운 곳에서는 오히려 시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 그래????? 또한 직사광선 아래에서 책 읽는 것도 나쁜 일이라고 한다. 일부러 볕드는 곳에서 책 읽었던 나는 눈을 혹사한 것이었던 것! 어쨌든 모든 볼 것을 35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이 요점인 듯 하다.

 

 

 나는 정기구독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다. 늘 사는 때와 읽는 때의 간극이 심한 편이라 가을호를 이제야 읽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봄, 여름 호는 아직이다. 정기구독이 마감된 때라 2015년는 과월호와 함께 보내려고 한다고나? 근데 개인적으로는 문예중앙의 디자인이 너무 화려해져서 별로다. 본문에 색이 너무 많다. 글에 집중이 덜 된다.  그래도 문예지를 읽는 것은 내 오랜 기쁨이다. 대학교 때 아무도 가지 않는 정기간행물실에서 혼자 문예지를 읽던 시간들이 내겐 참 소중하다.

 

게임에 관한 좌담이 인상적이었지만 공감이 썩 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고 나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했지만 길게 가지 않은 걸 보면 썩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건 분명하다. 그래서 뒤에 이어진 세 편의 글은 읽지 않았다. 단편 소설 중엔 낯선 이름의 작가 설은영의 작품이 잘 읽혔다. <연두>시는 장이지 시인의 시가 좋았고, 안현미 시인과 오은 시인의 인터뷰는 생동감 있었다. 개인적으로 바보산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준규 시인을 좋아했는데 그냥 시만 읽었을 때가 더 좋았다. 김언 시인은 발바닥 소설을 읽으니 더 좋아졌다. 김연수 작가와 박창범 천문학자와의 대담은 좋았다. 김연수 작가 강연회 때 천문대에 대한 로망을 들은 적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천문학자 박창범의 인문학적인 느낌도 참 좋았다.

 

다 읽은 줄 알았는데 아직 뒤에 덜 읽었구나.....^^;;

 

도서관에 갔더니 김경미 시인의 시집이 있어 빌려왔다. 그리고 북펀드에 참여했던 [장서의 괴로움]도. 그나저나 우리 도서관 요새 관리가 소홀하다. 지난 번에도 분명히 빌려서 반납하려했더니 이미 반납된 책으로 나오더니 이번에도 세 권 빌렸는데 두 권만 대출처리가 되어있었다. 정신 차리라규!!

 

어제부로 나랑미랑의 독회의 책이 바뀌었다. [1984]를 하던 중이었는데 이 책이 문제는 천천히 읽기엔 문제가 있었다. 죽 이어서 읽었어야 했는데 드문드문 읽다보니 책의 진가를 찾기는 커녕 힘들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한 책이 레이먼드카버의 [대성당]이다. 어젠 <깃털들>을 읽었고, 행복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의 90%는 잡담이었다^^ 나는 구판으로 읽고 미랑은 개정판으로 읽을 예정이다.(어젠 미랑이 빌려와서 같이 구판).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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